'빨강 구두'(사진=방송 화면 캡처)
'빨강 구두'(사진=방송 화면 캡처)

'빨강 구두' 박윤재가 반효정에게 로라구두 투자금을 회수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29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연출 박기현)에서는 윤기석(박윤재 분)이 김젬마(소이현 분)을 돕기 위해 할머니 최숙자(반효정 분)을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기석은 가게 안에서 김젬마가 형사에게 엄마의 타살 사건을 다시 의뢰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 이에 윤기석은 방안으로 들어가 "젬마 일 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돕고 싶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형사는 "제 사건이 아니라 유서를 볼 수도 없어요. 마음 같아서는 필체 감정이라도 하고 싶은데 일단은 권혁상(선우재덕 분)쪽에도 어머님 사건은 완전히 마음 접은 것처럼 보여야 해요"라며 김젬마에게 당부했다.


이어 김젬마는 윤기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고 윤기석은 "아직 안 끝났어. 아버님 사건도 결국엔 진실을 밝혀냈잖아.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자"라며 위로했다. 이후 윤기석은 최숙자에게 로라구두의 투자금을 회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최숙자는 "내 투자금 빼내도 이미 로라 구두는 스스로 자금을 융통할 만큼 많이 컸어. 모든 일에 때가 있는 법이야"라며 "이 할미 방 구석에서 있는 늙은이 같아도 로라구두가 무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밥먹듯 있다는 이야긴 들었다. 루루 구두도 그렇고. 모르긴 해도 젬마가 민대표 뒷통수를 친 거 같은데? 민대표가 나한테 디자인 도면 한 부 줬던 거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라며 뭔가를 계획했다.


이후 로라구두를 찾아간 최숙자는 권혁상과 민희경, 권주형을 불러냈다. 이에 당황한 권혁상은 "제 생각엔 그냥 회장실이나 보자고 오신 건 아니신 것 같고 본론으로 들어가시죠"라고 용건을 물었다. 그러자 최숙자는 민희경에게 루루제화의 신상품 디자인을 내밀며 "이건 이번에 루루 제화에서 출시한 구두랑 똑같은데요? 민희경 대표가 자신하던 디자인이 어떻게 루루 제화의 신제품으로 나온거죠? 아니면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민대표가 루루 제화 디자인 베껴서 팔려고 한 건가?"라며 꼬집었다.


사색이 된 민희경에게 최숙자는 "과거에도 전적이 있지 않나?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거 있는데. 그럼 어떻게 가만 있어요? 나 같으면 표절이라고 당장 소송 걸었을텐데. 내돈 어쩔꺼야? 권혁상 회장님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모르고 있었어요?"라며 호통쳤다.

이어 최숙자는 "볼수록 가관이구만. 투자금 돌려 줄 테니까 그 돈 갖고 꺼져라? 난 그렇게 못하겠는데? 오늘 당장 변호사 불러서 로라 구두 상대로 고소할거야, 사기죄로. 내 투자금 일부는 권 회장 회사로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말이 되나요?"라고 말해 민희경의 숨통을 죄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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