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처럼 꽂은 모진 말
독설 내뱉고 헤어졌다
서현진·김동욱 '오열'
독설 내뱉고 헤어졌다
서현진·김동욱 '오열'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서현진과 김동욱이 결국 이별을 맞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너는 나의 봄’ 12회에서 가슴에 심각한 통증이 왔던 주영도(김동욱 분)는 병원에 입원했고, 강다정(서현진 분)의 전화를 받지 못하자 아무렇지 않은 듯 문자를 대신 보냈다. 환자들 때문에 주영도가 외출하겠다고 넌지시 물었지만 선배 의사는 “너 이런 식이면 정신과 의사하면 안 돼. 너 오늘 사고 날 뻔했어. 누가 네 차에 치였으면? 네 옆에 여자친구라도 타고 있었으면?”이라고 화를 냈다.
선배 의사의 말을 곱씹으며 주영도는 강릉에서 문미란(오현경 분)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강릉까지 갔지만 강다정이 오지 말라는 말에 주영도는 차를 돌려가다가 바다를 보러 내렸고, 우연히 지나던 문미란이 주영도를 발견했던 것. “누군가를 확 좋아해버리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인지 몰랐지”라는 문미란의 말에 주영도는 강다정을 붙잡은 결정이 옳았던 건지 새삼 되짚었고, 아프지만 말라는 문미란의 격려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영도는 호텔로 불쑥 강다정을 찾아갔고, 5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는 주영도의 말에 강다정은 “5분은 너무 짧다”고 아쉬워했다. 주영도는 어릴 적 아버지가 5분씩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추억을 털어놓으며 평소처럼 강다정의 일상을 물었다. 이어 신이 난 듯 조잘조잘 떠들던 강다정은 보내기 싫어하면서 씩씩하게 일어섰고, 가기 싫어하던 주영도는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후 강다정은 은하철도 카페에 모여 있던 친구들로부터 주영도가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까 주영도를 만났다는 강다정에게 친구들은 선배 의사에게 혼나면서 외출 받아서 나갔다고 전했고, 강다정은 주영도의 병실로 찾아갔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다 대기실에 털썩 앉았다. 그때 주영도는 자신을 찾아온 고진복(이해영 분)과 강다정 뒤쪽에 앉아 대화를 이어갔고, 주영도는 “제가 욕심을 너무 냈나 봐요. 좋은 게 좋아하는 게 생기니까”라면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주영도는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손 하나가 쑥 들어와서 심장을 꽉 쥐었다가 놓은 것처럼 아프다며 자신의 고통을 설명했다. 주영도는 “두 시간짜리 영원, 1분짜리 영원, 그런 걸 믿고 싶었나봐요”라며 강다정과 나눴던 영원의 순간들에 대해 떠올렸고 뒤쪽에 있던 강다정은 주영도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강다정은 엄마 문미란과 통화하던 중 강릉에 왔던 주영도에게 문미란이 “아프지만 마”라고 했다고 하자 갑자기 화를 냈다. 강다정은 “왜 그랬어. 그 사람 아픈데, 아파서 나도 안 보려고 저러는데.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내가 그 사람 어떻게 잡아”라며 대성통곡했고, “내가 잘못했나봐. 막 너무 좋아해버려 가지고. 엄마 주영도씨 어떡해”라면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다음날 저녁,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 만나기 전 화를 내기로 마음을 먹은 강다정은 “헤어질 작정하고 마지막으로 5분 보고 떨어져라 그런 거였어요?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남의 행복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라며 주영도에게 분노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도는 강다정이 화를 내는 이유를 알아채고는 “강다정씨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요. 쓰레기 같은 사람만 좋아하는”이라며 비수를 꽂는 독설을 내던졌다. 주영도의 말에 상처받은 강다정은 “맞아요. 내가 이제 그런 거 안 하기로 해서요”라며 옷자락을 꽉 쥐었지만, 주영도는 이를 못 본 척하며 “그럼 그렇게 해요”라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는 그냥 가버렸다.
충격과 비참함에 강다정은 “마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면서 세면대 물을 튼 상태에서 울다가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나왔던 터. 그때 엄마 문미란이 갑작스레 찾아와 강다정을 꼭 안아줬고 강다정은 엄마 품에서 애처롭게 오열했다. 주영도 또한 집에 와서야 참고 참았던 울음을 왈칵 터트렸던 것. 계속 감정이 북받치면서 멈춰지지 않는 눈물에 괴로워하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애통 오열 엔딩’이 펼쳐지면서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너는 나의 봄’ 13회는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10일 방송된 ‘너는 나의 봄’ 12회에서 가슴에 심각한 통증이 왔던 주영도(김동욱 분)는 병원에 입원했고, 강다정(서현진 분)의 전화를 받지 못하자 아무렇지 않은 듯 문자를 대신 보냈다. 환자들 때문에 주영도가 외출하겠다고 넌지시 물었지만 선배 의사는 “너 이런 식이면 정신과 의사하면 안 돼. 너 오늘 사고 날 뻔했어. 누가 네 차에 치였으면? 네 옆에 여자친구라도 타고 있었으면?”이라고 화를 냈다.
선배 의사의 말을 곱씹으며 주영도는 강릉에서 문미란(오현경 분)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강릉까지 갔지만 강다정이 오지 말라는 말에 주영도는 차를 돌려가다가 바다를 보러 내렸고, 우연히 지나던 문미란이 주영도를 발견했던 것. “누군가를 확 좋아해버리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인지 몰랐지”라는 문미란의 말에 주영도는 강다정을 붙잡은 결정이 옳았던 건지 새삼 되짚었고, 아프지만 말라는 문미란의 격려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영도는 호텔로 불쑥 강다정을 찾아갔고, 5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는 주영도의 말에 강다정은 “5분은 너무 짧다”고 아쉬워했다. 주영도는 어릴 적 아버지가 5분씩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추억을 털어놓으며 평소처럼 강다정의 일상을 물었다. 이어 신이 난 듯 조잘조잘 떠들던 강다정은 보내기 싫어하면서 씩씩하게 일어섰고, 가기 싫어하던 주영도는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후 강다정은 은하철도 카페에 모여 있던 친구들로부터 주영도가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까 주영도를 만났다는 강다정에게 친구들은 선배 의사에게 혼나면서 외출 받아서 나갔다고 전했고, 강다정은 주영도의 병실로 찾아갔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다 대기실에 털썩 앉았다. 그때 주영도는 자신을 찾아온 고진복(이해영 분)과 강다정 뒤쪽에 앉아 대화를 이어갔고, 주영도는 “제가 욕심을 너무 냈나 봐요. 좋은 게 좋아하는 게 생기니까”라면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주영도는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손 하나가 쑥 들어와서 심장을 꽉 쥐었다가 놓은 것처럼 아프다며 자신의 고통을 설명했다. 주영도는 “두 시간짜리 영원, 1분짜리 영원, 그런 걸 믿고 싶었나봐요”라며 강다정과 나눴던 영원의 순간들에 대해 떠올렸고 뒤쪽에 있던 강다정은 주영도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강다정은 엄마 문미란과 통화하던 중 강릉에 왔던 주영도에게 문미란이 “아프지만 마”라고 했다고 하자 갑자기 화를 냈다. 강다정은 “왜 그랬어. 그 사람 아픈데, 아파서 나도 안 보려고 저러는데.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내가 그 사람 어떻게 잡아”라며 대성통곡했고, “내가 잘못했나봐. 막 너무 좋아해버려 가지고. 엄마 주영도씨 어떡해”라면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다음날 저녁,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 만나기 전 화를 내기로 마음을 먹은 강다정은 “헤어질 작정하고 마지막으로 5분 보고 떨어져라 그런 거였어요?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남의 행복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라며 주영도에게 분노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도는 강다정이 화를 내는 이유를 알아채고는 “강다정씨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요. 쓰레기 같은 사람만 좋아하는”이라며 비수를 꽂는 독설을 내던졌다. 주영도의 말에 상처받은 강다정은 “맞아요. 내가 이제 그런 거 안 하기로 해서요”라며 옷자락을 꽉 쥐었지만, 주영도는 이를 못 본 척하며 “그럼 그렇게 해요”라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는 그냥 가버렸다.
충격과 비참함에 강다정은 “마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면서 세면대 물을 튼 상태에서 울다가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나왔던 터. 그때 엄마 문미란이 갑작스레 찾아와 강다정을 꼭 안아줬고 강다정은 엄마 품에서 애처롭게 오열했다. 주영도 또한 집에 와서야 참고 참았던 울음을 왈칵 터트렸던 것. 계속 감정이 북받치면서 멈춰지지 않는 눈물에 괴로워하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애통 오열 엔딩’이 펼쳐지면서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너는 나의 봄’ 13회는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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