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 박보영과 인간이 된 서인국이 결혼을 약속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멸망' 최종회에서는 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이 재회했다.

버스를 타고 가던 동경의 눈앞에 갑작스럽게 멸망이 나타났다. 멸망은 급정거한 버스에서 휘청거리는 동경의 손목을 잡아줬다. 멸망을 바라보던 동경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멸망은 버스에서 내려 동경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멸망은 "이젠 비도 못 멈춘다. 비 오면 너희처럼 우산 써야한다. 왜냐하면 난 이제 너희가 됐다"며 사람이 된 사실을 말했다. 동경은 "이거 꿈 아니냐"며 멸망에게 안겼다.

집에 돌아온 동경은 멸망에게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소녀신(정지소 분)이 돌려보내준 거냐는 물음에 멸망은 "아니다. 태어나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멸망이 아니다. 너와 같은 사람이다. 그래도 괜찮겠냐. 내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도"라고 했다. 멸망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데 그런 얘길 하냐"며 끌어안았다.

예전에는 멸망을 저마다 다른 얼굴로 인식했던 사람들은 이제 동경이 보는 원래의 멸망 얼굴 그대로 인식했다. 동경은 멸망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가족모임 자리를 가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김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시작한 멸망은 의사가 됐다. 무언가를 사라지게 했던 멸망은 "인간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동경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던 멸망은 "언제 결혼할 거냐"고 물었다. 동경이 "뭔 결혼이냐"고 하자 멸망은 "내가 평범해져서 싫냐"고 했다. 동경이 "넌 내가 평범해서 싫냐"고 투덜대자 멸망은 "넌 평범한 적 없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넌 나한테 특별했다"고 고백했다. 사람이 된 멸망은 "사람 마음 안 읽히는 게 불편하긴 한데 편하기도 하다. 모르겠으니 노력하게 되는 게 있다.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보이는 것들에겐 손 뻗지 않았는데 이제는 끝이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 노력해보게 된다. 가끔은 끝인 줄 알았는데 그게 시작이기도 하더라. 너네는 그런 식으로 영원히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히 살 땐 늘 시한부 같았는데 시한부가 되니까 영원히 사는 것 같다"고 했다. 동경이 "나와 영원히 살자"고 말하자 멸망은 "그거 청혼이냐"고 했다. 동경은 "아니다"며 괜히 입술을 비죽거렸다.

노을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추억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동경은 "사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멸망은 "좋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여느 연인들처럼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동경은 멸망과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소설로 써내려갔다.

두 사람은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서로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장난치며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멸망은 또 한 번 "빨리 결혼하자"고 졸랐고 동경은 "뭘 또 결혼 얘길 하냐"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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