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전광렬, 신념의 충돌 넘어서지 못했다
극적으로 살아난 박시후, 고성희와 재회
사진=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방송 화면.
사진=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방송 화면.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가 진한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바람과 구름과 비' 21회가 5.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입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까지 나타났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서로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박시후(최천중 역)와 전광렬(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의 치열한 마지막 혈투가 담겼다.

최천중(박시후 분)은 이하응(전광렬 분)에게 외세를 받아들인 후 영세 중립국을 하지 않으면 조선이 망할 것이라 예언, 쇄국정책을 고수하는 이하응의 큰 분노를 샀다. 이후 최천중은 조선을 망국으로 이끌 이하응의 목숨을 끊어 놓겠다 결심하며 최후의 결판을 예고했다.

최천중은 ‘관등제’를 기회 삼아 이하응을 없앨 작전을 세웠다. 연회가 열리면 이하응 앞에 놓일 거문고에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화약을 넣어놓고 연회장에 참석, 분노한 척하며 거문고에 술을 뿌리는 완벽한 계획을 꾸민 것. 그러나 폭발 직전 무고한 아이들이 희생당할 위기에 처하자 최천중은 작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최천중은 이하응에게 붙잡혀 팔다리를 잘릴 위기에 처했지만, 자신을 따르던 백성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납치된 이봉련(고성희 분)을 구하기 위해 다시 이하응을 찾아가 마지막 결판을 벌였다.

결국 최천중은 이하응을 설득하지 못했고, 이봉련과 함께 빠져나가다 총을 맞았다. 구하러 온 이들에게 끌려가는 이봉련과 그토록 미워했던 최천중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이하응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최천중은 이봉련이 선물한 회중시계에 맞은 총알 덕분에 극적으로 살아났다. 모든 시련과 역경을 뚫고 극적으로 재회한 이봉련과 최천중의 운명적인 사랑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바람과 구름과 비’는 치열했던 권력투쟁과 운명을 뛰어넘는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물론, 명품 배우들의 다채로운 케미스트리까지 선보이며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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