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스틸컷/ 사진=KBS2 제공
'영혼수선공' 스틸컷/ 사진=KBS2 제공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은강병원이 소방복의 환자가 울린 화재 경보에 한밤중 대피 소동을 벌인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환자인 소방관은 무엇을 보았을까. 신하균, 태인호, 박예진 정신과 동기 3인방은 비슷한 외상을 경험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환자를 위해 집단 치료를 펼친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틱장애와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분투하는 은강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활약이 그려졌다. 이시준(신하균 분)은 중요한 청문회를 앞두고 틱 증상이 발병한 고상모(강신일 분) 의원의 스트레스 원인을 살펴보고 그에게 맞는 처방을 내렸다. 또한 죽음의 공포에 둘러싸였음에도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지하철 기관사를 위해 왕진을 나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주요 우울장애가 공존하는 소방대원과 그의 가족의 사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저희 오빠는 콘센트에 뭐라도 꽂혀 있는 꼴을 못 봐요. 식당에 가더라도 소화기가 몇 개나 있고,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부터 확인해요. 이러다 우리 가족 전부 노이로제 걸려 죽겠어요” (20대 女)

“아직도 빨간색을 못 봐요. 집에 김치냉장고가 빨간색인데 그것만 보면 숨이 막혀서 아내 몰래 갔다 버렸어요” (30대 男)

한 남자가 은강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다. 소방복 차림의 환자는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 당시 기억이 떠오르는 플래시백 증상으로 화재 경보를 울리고, 이로 인해 은강병원은 한밤중 대피 소동을 겪는다. 환자의 가족은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다.

시준과 인동혁(태인호 분), 지영원(박예진 분)은 같은 외상을 겪은 소방관들의 집단 치료를 시도한다. 이외에도 전 연인의 죽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큰 사고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경험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사연, 이들을 지지하는 ‘영혼수선공’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영혼수선공’ 17~18회는 오늘(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