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신 감독, 시청자 궁금증 해소
"야구선수 이름 넣은 건 등장인물이 많아서"
"배우들, 1년간 끝없는 노력으로 악기 연습"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장인물/ 사진=tvN 제공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장인물/ 사진=tvN 제공


멈춤 없는 시청률 경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을 통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TMI(Too Much Information)를 알아봤다.

첫 번째 TMI. 캐릭터 이름을 야구선수 이름과 동일하게 설정한 이유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유난히 익숙한 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준완, 재학, 치홍, 석민 등을 비롯한 캐릭터 이름이 야구선수들의 이름과 동일하기 때문. 야구선수와 같은 캐릭터 이름은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자극했다. 신원호 감독은 “인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현장에서 헷갈리지 않기 위해 이우정 작가가 정한 작은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산부인과는 한화 이글스, 흉부외과는 NC 다이노스 등 과마다 팀을 정했다. 현장에서도 ‘이 캐릭터는 이 과였지?’라고 쉽게 떠오를 수 있게 지은 것”이라며 야구선수 이름을 캐릭터에 활용한 이유를 밝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두 번째 TMI. 의학 드라마에 밴드를 접목한 이유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만의 특별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밴드’ 설정이다. 다섯 친구의 과거 서사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는 추억의 노래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원호 감독은 “밴드는 이들의 관계를 좀 더 끈끈하게 보여주고 과거 음악을 효과적으로 가져오기 위한 장치”라고 밝혔다.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대적 배경 자체가 과거 노래를 쓸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현대물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밴드를 가져오면 풍부한 음악 소스가 확보되고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가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5인방의 밴드 설정은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극 중 밴드씬에 삽입된 OST들은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 번째 TMI. 배우들의 악기 포지션 결정 과정은?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 5인방은 극 중 각기 다른 악기 포지션을 맡고 있다. 매회 직접 연주해야 하는 배우들의 악기 포지션은 어떻게 결정됐을까. 신원호 감독은 “악기 포지션은 캐릭터에 맞게 이미 정해져 있었고, 캐스팅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캐릭터와 악기가 확정된 후에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조정석이 기타를 칠 줄 알았고 유연석은 드럼, 김대명은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었다. 정경호 역시 전작에서 기타를 배웠기 때문에 전미도를 제외하고는 기본 베이스가 조금씩 있었다”라며 운명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악기에 대한 기초적인 베이스는 있었지만 거의 처음 배우는 것과 다름 없었던 배우들은 캐스팅과 동시에 연습을 시작했다. 약 1년간 끊임없는 노력으로 완성도 높은 합주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열정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