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하이바이, 마마!'로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연기 호평 잇달아...'연기력 논란' 꼬리표 뗄 수 있을지 주목
결혼과 육아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태희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다. 데뷔 20년 차임에도 줄곧 ‘연기’보다 ‘외모’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왔던 그이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희는 캐스팅 소식 때부터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다. 오랜만의 복귀 작이기도 했지만, 그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베일을 벗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는 천연덕스러움부터 가슴 아픈 눈물 연기까지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아직 김태희의 연기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이전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보다는 훨씬 제 옷을 입은 듯 편안해보였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지난 21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5.9%(닐슨코리아), 2회 6.1%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또한 첫 방송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드라마 제목과 김태희가 이틀 내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화제성이 높았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환생 스토리다.

김태희는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 못한 딸을 보고 싶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차유리의 애절함과 냉동고에 갇힌 딸을 도와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모습 등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자신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혼잣말을 하며 능청을 떠는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특히 땅에 주저앉아 신을 향해 울부짖는 연기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 정도로 흡인력 있었다.

2000년 CF모델로 데뷔한 김태희는 2002년 SBS '천국의 계단'에 악역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아름다운 외모와 서울대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어색한 연기로 혹평 받았다. 이후 드라마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용팔이’에 출연하며 연기가 늘었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연기보다 그의 외모에 주목했다. 특히 영화 ‘중천’에서는 시종일관 부릅뜬 표정과 소리만 지르는 듯한 어색한 감정 연기로 곤혹을 치렀다.

그러나 '하이바이, 마마!'에서는 김태희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태희 우는데 같이 통곡하면서 봤어요” “이제 연기력 논란은 없을 듯” “엄마가 되어서 그런가? 훨씬 연기력이 좋아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환생한 차유리는 앞으로 딸과 마주하며 더욱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귀신들의 에피소드 들도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김태희가 마지막까지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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