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아직은 불안한 토크쇼
첫 회 SBS 화 밤 11시 15분

다섯 줄 요약
생활밀착형 주제에 대한 세대별 생각을 알아보는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 첫 주제는 ‘여자 친구나 아내와의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신의 한 수는?’이었다. MC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은 상황극을 만들어 이 주제를 전달했고 게스트와 MC 중 답을 모르는 2명은 시민들의 주관식 설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대별 설문의 1위를 맞췄다. 첫 게스트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전현무가 맞힌 10대 답 1위는 ‘스킨십으로 말싸움을 이긴다’였고 50대 답 1위는 논리로 대응한다는 것이었다.



리뷰
토크쇼 <화신>은 특정 주제에 대한 세대별 생각도 알아보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출연진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는 걸 지향한다. 게스트들의 이야기가 재밌어야 하는 건 물론 세대별 답 1위를 추측하는 이들의 경험담이 자연스럽게 답으로도 연결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출연진이 3,40대로 한정된 첫 회에서는 후자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이수근과 신동엽의 실제 부부 싸움 에피소드와 전현무가 겪은 남녀 갈등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이들의 경험담으로 10대 답 1위까지 풀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왔지만 스킨십으로 갈등을 해결한다는 10대 답 1위는 결국 답을 알고 있던 김희선의 힌트를 통해 나왔고 그나마 2,3,40대 1위 답도 게스트들이 빨리 맞히지 못하자 토크는 금세 힘이 빠졌다. 아무리 게스트가 열심히 에피소드를 던져도 답을 맞히지 못하게 되면 프로그램이 산만해 보이는 한계인 셈이다. <화신>에서 출연진의 토크는 <강심장>처럼 그들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설문을 맞히는 형식 안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화신>의 경쟁력은 연예인의 토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로 결정될 듯하다.

수다 포인트
– 혜민스님 화법으로 말하면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요? 예를 들어 야식 먹다가 ‘몸아, 내 몸아. 네가 살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먹어서 미안해’라고 하면 먹은 사실이 없던 게 되나요…
– 언제든 튀어나오는 전현무의 루시퍼 단독 공연. 전현무의 개인기도 샤이니 컴백 맞아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 신동엽과 김희선이 지하철 세트에서 콩트 하는 거 보고 <기쁜 우리 토요일> ‘영자의 전성시대’ 떠올렸다면 그대로 나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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