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잇 스타일>, <겟 잇 뷰티>에서 배운 게 그것 뿐인가요?
다섯 줄 요약
On style 목 오후 8시 55분
<겟 잇 뷰티>의 패션판을 지향하며 새로 시작한 <겟 잇 스타일>이 퍼스트 룩을 선보였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퍼스트 룩을 입은 모던걸들의 패션을 현장에서 직접 조금씩 변형해 스타일링을 도와주고, 세 명의 여성 진행자들이 같은 옷을 다른 느낌으로 입어보며 기본 아이템의 다양한 활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S/S시즌의 구두 디자인 트렌드도 잊지 않고 살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퍼스트 룩이라는 주제 아래 하나가 되지 못해, <겟 잇 스타일>의 첫인상은 산만함으로 남고 말았다.



리뷰
‘뷰티’의 자리에는 ‘스타일’, ‘베러걸스’의 자리에는 ‘모던걸스’. 하지만 그렇다고 <겟 잇 스타일>이 <겟 잇 뷰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패션에 애티튜트를 더한 것이 스타일이라고 정의한 오프닝은 야심차보였지만 거기까지가 새로움의 전부였다. 퍼스트 룩이라는 주제는 모호했고, 모던걸스의 개성있는 옷차림은 박승건 디자이너의 표현을 빌리면 “투 머치”했다. 그들의 퍼스트룩부터 공감할 수 없으니 변화된 스타일링이 인상적이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겟 잇 뷰티>의 가장 큰 장점이 여성들의 메이크업에 대한 보편적 공감대의 형성에서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겟 잇 스타일>의 단점은 더 부각된다. ‘어떻게 하면 옷을 더 잘 입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사라지고, 일상에서 참고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팁 대신 그리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격대의 아이템과 모던걸의 어색한 캣워크만 남는다. 모던걸스에게 어색하게 선물을 나눠주는 마무리에 <겟 잇 뷰티>에서 배운 게 그것 뿐인지를 다시 한 번 묻고싶어진다. 따라할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따라하고 싶지도 않은 스타일이라면, 청출어람은 고사하고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수다 포인트
– GET 1. 내 몸을 알자 : 강승현, 김나영, 장재인을 보면서 어떻게 내 몸을 알 수 있나요? 설마 그걸 위해 박승건 디자이너가 출연한 건가요?
– GET 2. 단점을 에지로 : 앵두 머리띠를 하고 나왔을 때만 해도 단점 같았던 김나영의 가장 현실적인 패션감각, “그 부분”이 에지!
– GET 3. 작은 것에 투자하라 : 강승현이 옷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며 바꿔 입는 브릿지 영상이 본편보다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작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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