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애씨> 말고 <신의 퀴즈>를 추천합니다"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02907493877936_1.jpg" width="550" height="279" />
다섯줄 요약
특검팀과 <막돼먹은 영애씨>의 아름사 직원들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1박 2일 야유회를 하게 된다. 둘째 날 아침, 아름사 사장 유형관(유형관)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발견되면서 아름사의 직원들이 용의자로 몰린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영애씨(김현숙)가 지목되던 상황에서 그 시체는 사장이 아닌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아름사 직원들 사이의 불신과 반목도 풀리게 된다. 하지만 일이 해결된 것도 잠시, 지애(김지영)가 실종되면서 특검팀은 혼란에 빠진다.

Best or Worst
Worst: <막돼먹은 영애씨>의 아름사 직원들은 야유회에서도 그 모습 그대로였다. 서로를 사장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불신하며, 약점을 공격한다. 그 사이에서 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영애씨는 움츠러들고, 스스로를 변호하지만 자꾸 막힌다. 하지만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뱀파이어 검사>였다는 데 있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캐릭터를 살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시도에 힘을 싣다 보니 특검팀들은 그들을 보조하는 역할만 담당하며 두 드라마 사이의 균형이 깨졌고, 사장의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다 뻔한 결말을 맺고 만 것이다. 민 검사(연정훈)의 싸이코메트리는 활용될 여지가 거의 없었고, 특검팀의 멤버들은 아름사 직원들의 말에 말장난으로 대꾸하는 정도로만 기능적으로 활용되었다. 직원들의 못난 부분을 보았으면서도 사장이 “원래 사는 건 힘들고, 직장 생활은 더 힘들다”고 말하며 끌어안을 때의 작은 감동은 <뱀파이어 검사>와는 별개의 것이었다. 두 세계의 접점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로서의 ‘크로스 오버’를 말하기엔, 아무래도 부족한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이런 크로스 오버를 추천합니다 1. 어느 날 갑자기 조선시대로 떨어진 민 검사. 한 동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 고을의 ‘별순검’들을 만나고…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특별한 타임슬립!
– 이런 크로스 오버를 추천합니다 2. 민 검사가 뱀파이어로 변한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한진우. 희귀병으로 알고 치료를 제안하는데…
– 이런 크로스 오버를 추천합니다 3. 제주도에 내려가게 된 민 검사는 이혼을 하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서연(한가인)을 만나고 마음에 알 수 없는 감정을 품게 되는데… 차가운 피, 따뜻한 피를 만나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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