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이제는 스타의 고민도 상담한다. KBS 연말특집에서는 연예인 게스트가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 이미지와 맞지 않게 간과 천엽을 좋아하는 식성, 이상우는 2년째 완성하지 못한 자작곡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영철은 이영자와의 애매한 관계 때문에 소개팅에서 실패하는 것 같다는 고민을, 김생민은 19년차 연예인이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고민을 밝혔다.

Best&Worst
Best: 이번 특집에서는 게스트의 근황토크가 없었다. 굳이 한 가지 주제로 게스트 간의 공통 관심사를 끌어내지도 않았다. 이 토크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민’이기 때문이다. 게스트가 고민을 털어 놓으면 그 속에서 캐릭터가 드러나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운 토크가 가능해진다. MC 정찬우의 친구로 출연한 배우 이상우는 완성하지 못한 자작곡에 대해 얘기했고, 과거의 자작곡인 ‘상어는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와 ‘차라리 유턴을 할 걸’을 노래했다. 또한 이상우의 친구가 출연해 “상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르며 운적도 있다”는 말로 이른바 ‘생활 밀착형’ 노래를 만드는 이상우의 독특함을 증언했다. 여기에 ‘차라리 유턴을 할 걸’을 완성하기 위해 작곡가 김형석이 출연했고, 가사와 음을 새롭게 덧입혀 곡을 완성시키면서 게스트의 고민까지 해결해줬다. 출연자의 고민이 단지 에피소드가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의 맥락에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게스트의 캐릭터를 드러냈고, 캐릭터로 게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요즘 가 치고 올라가는 이유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이상우 자작곡 ‘차라리 유턴을 할 걸’을 도로교통공단 로고송으로!
– 아이유 팬미팅은 마장동 우시장에서?
– 이영자와 김영철, MBC 에 강력 추천합니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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