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vs < CSI 라스베가스 10 >
vs < CSI 라스베가스 10 >" /> 12회 월-화 KBS2 밤 9시 55분
스토리는 극히 만화적이지만 공부라는 소재는 현실이다. 이 드라마가 청소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때문인데, 여기에 공부비법은 눈여겨볼만하고 이번 주 방송분처럼 공부에 안달이 난 아이들의 모습에 자기를 투영해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이 거두는 높은 시청률을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깜찍하고 팬시한 이미지를 책임지는 캐스팅이다. 김수로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귀엽거나 사랑스럽다. 게다가 각자 맡은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순간이라 다양하고 앙증맞은 표정들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클로즈업만으로 연기가 가능한 배두나는 물론이요, 아역배우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매미 소리가 나는 드라마 속 여름풍경처럼 파릇파릇하다. 특히 쓸쓸함에서 초극단 발랄함까지 왔다 갔다 하는 현정을 연기하는 지연은 전작의 처연한 역을 벗어나 숨겨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역보다 성공적인 캐스팅은 오윤아다.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와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그녀는 SBS MBC 에 이어 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예쁘지만 엉뚱하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그녀만의 캐릭터는 딱 장마리 이사장이라 할 수 있다. 신경질과 소리 지르는 게 예뻐 보이는 그 역을 그녀보다 더 잘 소화할 배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글 김교석
<공부의 신> vs < CSI 라스베가스 10 >
vs < CSI 라스베가스 10 >" />< CSI 라스베가스 10 > 1회 OCN 화 밤 10시
4번 타자 빠진 야구팀. 인력이 부족한 CSI를 지원하기 위해 돌아온 새라가 반장 역할을 맡은 캐서린에게 팀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시리즈의 상징이던 길 그리섬이 빠진 < CSI 라스베가스 >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때 필요한 건 새라의 말 그대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방영한 10시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건의 해결보다는 CSI 멤버들 간 관계의 재배치였다. 랭스턴 교수는 휴가와 사비를 들여 수많은 과정을 이수한 끝에 1급에서 2급 요원으로 승급했고, 새라는 조직의 중간 톱니바퀴처럼 캐서린에서 이어지는 동력을 다른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며, 닉은 드디어 부반장으로 승진했다. 에피소드 초반 조금은 무기력하고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들이 인기 여배우의 교통사고와 모텔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관계를 증명해나가며 활기를 얻고 유기적 공조를 모색하는 모습은 이 팀의 라인업이 좀 더 최적화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었고, 사건의 납득할만한 해결은 그리섬 없이도 팀으로서의 CSI가, 그리고 인기 프로그램 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4번 타자가 없어서 홈런이 부족해도 좋은 게임을 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단지 무지막지하게 어려울 뿐이다. 이것을 실현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클래스의 차원이다. 호날두 없는 맨유처럼, 김광현 빠진 SK처럼 < CSI 라스베가스 >는 여전히 최고의 시리즈다.
글 위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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