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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생’ 6회 2014년 11월 1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요약
오상식 과장(이성민)은 거래 건에서 동창을 만나 자신만만해했지만 친구라 믿었던 그는 갑질만 할 뿐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IT영업팀 박대리는 매번 거래처의 입장만 고려할 뿐, 정작 제대로 된 성과는 얻지 못해 번번이 상사의 핀잔만 들을 뿐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 마지막 순간, 박대리는 강수를 둔다. 거래처는 강수에 꼼수로 대응하고, 장그래(임시완)가 나서 정수로 전환시킨다.

리뷰
친구란 무엇이며, 적이란 누구일까. 고등학교 동창인 바이어는 오상식을 일부러 골탕먹이기 위해 제대로 ‘갑질’을 했다. 추억 속에 친구란 이름의 그는 사회에서 더 이상 동창도 친구도 아니다. 생판 모르던 남보다 더 무서운 적으로 재편되었다.

IT영업팀 박대리에게도 과거 신뢰라 이름 붙였던 관계는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끈끈한 관계라 믿었던 거래처는 실은 그를 말랑말랑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적당히 버텨보는 호구로 파악하고 있을 뿐이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바둑이 있는, 여러 욕망들이 이지러진 정글과 같은 사회에서 관계는 늘 재편된다. 마음같지 않은 일이 매일 일어나는 세상. 친구는 언제 적으로 등을 돌릴지 모르고, 신뢰라 믿었던 관계는 사람 좋은 웃음에 뻔뻔함을 감추는 가식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드러나는 날도 있다. 그런 허무한 관계들이 매일 쌓이는 세상에서 마음을 써 상대를 돌봐준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낭만이 된다. 내게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파악해 상대와의 관계를 계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이 세상의 이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살 맛 나게 만드는 존재는, 나의 가난한 껍데기를 벗겨 버리는 빛나는 순간은, 허무하리만치 비루한 관계들 속 간신히 발견할 수 있는 진심에서 온다. 간혹 발견하는 진심 때문에 모두가 버티면서 살아간다.

수다포인트
-반짝반짝 장그래의 눈빛을 보면 저도 대천사의 날개가 돋아날 것 같네요.
-관계의 진리는 늘 그것. 평소에 잘 하세요.
-그런데 왜 한석율만 저렇게 튀는 정장을 입는 건가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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