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육대’ 방송 화면
MBC ‘아육대’ 방송 화면
MBC ‘아육대’ 방송 화면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풋살 선수권 대회‘ 1, 2부 9월 19, 20일 오후 5시 45분

다섯 줄 요약
명절마다 안방으로 찾아오는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풋살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 이번에도 총 160여 명의 아이돌이 총출동했다.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는 자, 설욕을 꿈꾸는 자, 첫 출전의 희망에 부푼 자들이 모인 가운데 100m 달리기는 달샤벳 가은과 백퍼센트 상훈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궁은 B1A4와 레인보우가 금메달을 받았고, 높이뛰기는 미스에이 지아, 비투비 민혁이 우승했다. 올해 새로 추가된 종목인 풋살에는 비스트, B.A.P, 노지훈 등이 속한 D팀이 최종 우승했다. 종합 우승은 A팀, MVP는 B팀의 인피니트 호야에게 돌아갔다.

리뷰
풋살은 ‘아육대’의 신의 한 수였다. 그동안 ‘아육대’는 많은 아이돌이 참가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분량 배분이나 편집, 진행에 있어서 산만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풋살 경기로 몰입도도 높이며 재미와 스타성까지 모두 잡았다. 풋살은 세 경기만이 진행됐지만, 1, 2부 통틀어서 가장 많은 분량이 방송된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계속됐으며 무엇보다 아이돌 간의 팀워크와 경쟁이 적절하게 녹아들었다. 프로축구를 방불케 하는 패스작전과 슈팅도 놀라웠다. 거친 플레이나 반칙도 거의 없었다. 결승전에는 ‘아육대’에 참가한 모든 아이돌이 관중석에 자리 잡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구자명, 노지훈, 빅스 레오, 비스트 윤두준 등 선수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아이돌도 있었지만, 2AM 슬옹, B1A4 바로, 엑소 루한, B.A.P 방용국 등 깜짝 실력을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아이돌도 있었다. 그동안 우승을 해야만 각광받았던 ‘아육대’에서 풋살 덕분에 우승하지 않아도 재조명받는 스타들이 쏟아졌다. 데프콘의 기용도 새로운 가능성이다. ‘주간아이돌’로 아이돌 전문 MC로 거듭나고 있는 데프콘은 친근감으로 깨알 같은 인터뷰를 선사했다.

이에 비해 양궁과 높이뛰기는 존재감이 아쉬웠다. 양궁 예선전의 경우, 각 팀에서 활 쏘는 장면 하나만으로 편집돼 방송됐고, 결승전만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높이뛰기도 예선은 아주 빠르게 지나갔으며, 결승만이 주요하게 방영돼 구색을 맞추기 위한 종목처럼 느껴졌다. 풋살에서 해설위원, 캐스터 4인 체제도 산만함을 자아냈다. 엑소 타오, 빅스 레오의 부상도 우려한 대목이다.

‘아육대’ 선서에는 ‘굴욕샷에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원샷 욕심에 튀지 않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굴욕샷, 원샷 욕심이 없는 아이돌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어느덧 ‘아육대’는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일곱 번째 맞는 ‘아육대’는 그동안 제기된 한계도 보였지만, 가능성도 보였다. 다음 설날은 어떻게 업그레이드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 제보 받습니다
1. 1부 여자 100M 결승 인터뷰 도중, A팀에서 누가 누굴 공중 돌리기 했는지 제보 바랍니다.
2. 같은 시각, C팀에서 누가 누굴 ‘인디안밥’했는지 제보 바랍니다.
- 풋살 포인트
1. 구자철 선수! 구자명을 구자철로 잘못 부르는 유상철 감독과 해설위원 덕에 귀가 가렵겠어요.
2. 모든 팀 통틀어서 제일 귀여웠던 선수는 킥오프 규칙을 헷갈려 상대팀에 패스한 빅스 엔
- 수지가 양궁하는 모습은 예고편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기광의 예고 없는 ‘아육대’ MC 등극!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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