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이름은 '제니'로 미리 정해졌다. 시어머니는 "이름 너무 잘 지었다. 윤진이가 지은 거지?"라며 흡족해했지만, 김태근은 "한자가 어렵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에 윤진이가 "한문을 굳이 해야 하냐"고 묻자 시아버지도 "요즘은 한문 따지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김태근은 여전히 고민하며 "이렇게 해도 되나"라고 망설였다. 어머니는 "지금 산모가 아기 낳으러 가는데 왜 그런 얘기를 하냐. 산모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산 1시간 30분 전, 윤진이와 김태근은 신속하게 병원 갈 준비를 마쳤다. 윤진이는 출발 직전 첫째 제이를 꼭 끌어안고 눈물을 참았다. 윤진이는 "제이가 인사하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뭔가 다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첫째를 두고 가는 마음이 어떤지 안다"며 공감했다.
출산 직전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는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잘하고 와라. 아기보다도 네가 더 걱정된다"며 딸을 걱정했다. 윤진이는 "막상 병원에 가니까 조금 무섭다"고 속내를 전했다.

출산이 시작되고 김태근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내 들려온 제니의 첫 울음소리에 김태근은 감격했다. 그는 탯줄을 자르고 "수고 많았다"며 아내 윤진이에게 다가가 눈물을 흘렸다. 3.1kg로 건강하게 태어난 제니는 첫째 제이와 같은 몸무게였다. 김태근은 둘째를 품에 안고 눈을 떼지 못했다.
김태근은 윤진이를 능숙하게 케어하며 "한 명 더?"라는 말을 던졌다. 이어 "딸 보니까 아들 낳고 싶지 않냐"고 하자 이지혜는 "지금 바느질도 안 아물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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