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히트맨2'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가 참석했다.
'히트맨2'는 흥행 웹툰작가 준(권상우 분)의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액션. 2020년 1월 22일 개봉한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최 감독은 5년 만에 나온 2편에 대해 "1편보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을 키웠다. 미술, 애니메이션 스케일도 키워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한 권상우를 두고 "권상우의 액션은 독보적이지 않나.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액션하다가도 재밌게 비트는 걸 잘한다. 이번에도 재밌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히트맨' 시리즈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했다. 그는 "설에는 가족과 극장에 자주 나오기도 하지 않나.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어린 친구들부터 나이든 분들도 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정준호는 애드리브로 코믹 요소를 더했다고. 그는 "영화의 대사 절반이 애드리브로 한 것 같다. 그때그때마다 컨디션에 따라 애드리브를 했다. 영화를 하는 동안 늘 긴장했다. 더 리얼하고 재밌게 뽑으려고 긴장감을 갖고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청스럽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이경. 권상우는 "'히트맨'이 잘 되면 5편 쯤에는 저희는 하차하고 이이경에게 맞기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이경은 "무슨 말씀이냐"며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코미디도 좋아한다"며 "앞으로 행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작품과 연이) 닿는 대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저는 늘 오늘과 이번주만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성오는 "'히트맨'을 인상 깊게 봐서 2편의 대본을 크게 보지 않고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1편에서 배우들의 호흡을 봤기 때문에, 대본보다 결과물이 더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우슬혜는 권상우와 극 중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많은 신은 아니지만 함께하는 촬영이 기대됐다. 황우슬혜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하이라이트가 많다. 황우슬혜만의 분위기와 말투가 독보적이다. '히트맨' 시리즈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현장에서 제가 잘 안 웃는 배우인데, 슬혜 때문에 웃어서 몇 번 NG가 났다"며 의외를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저희가 12세 관람가를 받을 수 있었는데 15세를 받은 건 '남편이 너무 맞아서'라고 하더라. 실제로는 더 맞았다. 맞으면서도 행복했다. 영화가 잘 돼서 슬혜와 이 케미로 계속 가고 싶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황우슬혜는 권상우에 대해 "항상 칭찬만 많이 해줬다. 연기할 때 큰 힘이 됐다. 오빠의 자세, 배려하는 모습에 저도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3편 때도 오빠 믿고 하겠다"며 권상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3편 가능성도 있냐는 물음에 최 감독은 "1편 쓸 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뒀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우는 "'히트맨3'에서 뵙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연휴에 정해진 무대인사 말고도 발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관객과 소통하고 감사를 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준호는 "저도 결혼해서 애가 있지 않나. 명절 때 같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가족들과도 같이 볼 수 있어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연휴가 길다. 요즘에는 가족만 만나는 시대가 아니다. 연인도 만나고 친구도 만난다. 누구와 손잡고 보러 가도 손색없다. 가족, 친구, 연인끼리 봐도 재밌다.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라고 거들었다.
'히트맨2'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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