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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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가 변우석의 뒤를 이어 첫사랑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믿고 보는 여배우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문짝남'이란 공통점을 지닌 만큼, 나인우가 이세영 '버프'를 받고 차세대 로맨스킹으로 거듭날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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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첫 방송된 '모텔 캘리포니아'(이하 '모텔 캘리')는 MBC가 새해 선보인 첫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이세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MBC에서 연속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 '모텔 캘리'로 3연타 히트에 성공해 'MBC의 공주'로 자리 잡을지 주목받았다.

'모텔 캘리'의 남주 나인우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주인공이 첫사랑과 12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극 중 이세영은 혼혈 캐릭터에 맞춰 탈색과 컬러 렌즈로 외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나인우는 120kg의 특수 분장으로 몰입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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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준비를 위해 나인우는 지난해 7월, 약 2년 5개월 동안 고정 출연했던 KBS2 '1박 2일 시즌 4'에서 하차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입대와 관련된 결정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나인우 측은 이를 부인하며 "작품에 전념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모텔 캘리'에에 얼마나 큰 열정과 노력을 쏟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앞서 나인우는 지난해 1월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영의 로맨스 상대역으로 출연해 진중한 본부장 캐릭터를 표현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작품에서 그는 밝고 엉뚱한 본체 이미지와 대조되는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당시에는 예능과 드라마를 병행했지만, '모텔 캘리'는 작품 준비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 긴 시간 함께했던 예능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사진=변우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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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는 변우석이 스타덤에 오른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 모두 190cm에 가까운 '문짝남' 주인공이 등장하며, 160cm 상대 여배우와의 신체적 대비를 극대화한다. 또한 방송 전 남자 배우보다는 검증된 여자 배우의 연기력에 기대가 집중된 점도 유사하다.

스토리 면에서도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닮아있다. 비록 연출 분위기와 전개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이라는 설정 자체는 공통된 핵심 요소다. 이에 '모텔 캘리'가 '선업튀'처럼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사진=tvN/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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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 첫 방송은 4.5%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2회차에서 3.8%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선업튀' 시청률과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선업튀'는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중요한 작품임을 입증하며 대박을 거뒀다.

현재 '모텔 캘리'는 12부작 중 2부까지 방영된 상황으로, 남은 10부 동안 반등할 기회가 충분하다. 주연 배우들은 시청률 10%를 공약으로 내걸며 성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세영과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나인우가 변우석에 이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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