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은빈은 9일 방송된 KBS 1TV'아침마당'에서 지난해 큰 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우은빈은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되어간다. 2024년 1월 27일 저에게 큰 사고가 났었다. 그날도 오늘처럼 강연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면접 준비를 알려드리기 위해 나가는 길에 보도블록에 넘어지면서 머리와 허리를 크게 부딪쳤다. 사실 저는 그날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고 당시 MRI 사진을 공개하며 "머리가 깨지면서 극심한 뇌출혈과 뇌부종까지 발생했다. 뇌출혈이 너무 심했기 때문인지 좌뇌가 95%가 손상됐고, 후각 신경세포 시각세포도 다 손상이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수술실 앞에서 살아나길 바라면서 그저 기도했다고. 그는 "수술을 4시간 이상을 했고, 수술했던 날 눈을 떴는데 무슨 상황인지 인지조차 할 수 없었다. 거울을 보지 못하는지 다쳤는지도 몰랐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남편을 알아볼 수 없었다. 연하에게 "오빠"라고 불렀더라고 하더라. 저 좀 풀어주세요. 나가고 싶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심지어 엄마도 못 알아봤다. 유일하게 알아본 건 아빠였다"라고 말했다.
김지선이 유일하게 알아본 사람이 아빠인 이유가 있냐고 묻자 우은빈은 "아빠와 어렸을 때부터 특별하고 각별했다"며 아빠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우은빈의 아버지는 "지금도 그 당시만 생각하면 아주 말이 잘 안 나올 정도로 가슴이 찢어진다. 그 당시는 참담한 심경이었지만 저라도 중심 잡자 싶어서 애써서 차분하게 하려 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어머니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딸에 서운했는지 질문에 "생사를 넘나들던 시기라 그런 생각 전혀 없었다. 깨어나서 말하고 누구든지 한사람 알아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서 지금도 그냥 나날이 감사한 생각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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