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tvN·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차주영, 이현욱과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제작진 측은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이방원에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는 이전에 많지 않았나. 세종대왕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우리가 태종의 아내와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왕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차주영과 이현욱은 상대방과의 호흡에 대해서 언급했다. 차주영은 "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방원 역이 현욱 오빠라 다행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고 많이 의지했다"면서 "끝날 때 되니까 한평생 같이 산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상호 감독은 "중간에 후궁이 들어왔는데 진짜처럼 질투를 하더라"고 너스레 떨었고 이에 이현욱은 "후궁 역할 배우와 연기를 할 때 눈치가 보여 고개를 들 수가 없더라"고 웃어보였다.
이현욱은 '원경' 마지막 촬영 당시 차주영에게 꽃다발과 함께 편지를 건네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주영은 "촬영 마지막 신을 끝내고 감독님과 방원 오빠(이현욱)가 저한테 뛰어와주시더라. 그 때 방원 오빠가 꽃다발과 함께 편지를 줬던 기억이 있다. 실감이 안 나서 눈물을 참다가 두 분을 보니까 지난 세월이 스쳐지나가며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일어나더라"면서 "남몰래 챙겨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아직도 집에 말린 꽃다발이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현욱은 "둘이 같이 한 시간이 많이 생각나더라. 편지를 쓸 때 마음속으로 울었다. 전 그날이 마지막 촬영이 아니라 좀 남아 있어서 눈물을 참고 줬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경'은 포스터 사진에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것이 공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김상호 감독은 "실제 원경왕후는 세종대왕의 어머니인데 남아있는 사료가 많이 없다"며 "실록 말고는 등장하는 부분이 없고 실제 본명도 알 수 없다. 세종대왕의 어머니의 이름을 모르는 거다. 실록에서 표현한 사건은 그대로 두고 인물들의 심리를 극화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원경'은 6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되며,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티빙에서 1, 2회가 선공개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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