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tvN/오=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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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대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장르 드라마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고,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tvN '사외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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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이하 '사외다')는 시청률과 화제성 양측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83년생 정유미와 1982년생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철천지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태어난 석지원과 윤지원이라는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을 겪은 후 18년 만에 재회한 이들이 벌이는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정유미의 경우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주지훈은 2007년 '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후 18년 만에 로맨스 장르에 복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지훈과 정유미의 호흡에 기대가 커진 이유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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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조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외다'는 두 배우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끌어내며 매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첫 회 시청률은 3.5%로 시작한 '사외다'는 8일 방송된 6회에서는 5.5%로 상승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2월 1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도 6위로 랭킹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정유미와 주지훈의 나이 차는 고작 1살 차이로, 두 배우 모두 40대 초반이다. 2004년 단편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한 정유미와 2006년 드라마 '궁'으로 데뷔한 주지훈은 연차 또한 비슷하다. 덕분에 극 중 케미스트리가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배우 간의 호흡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미혼이라는 점도 로맨스 드라마의 특성과 맞물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는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현실에서도 커플로 발전할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다. 이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배가하는 역할을 했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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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첫 방송을 앞둔 '나의 완벽한 비서' 또한 40대 배우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잘하는'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민과 이준혁이 각각 CEO와 비서 역을 맡았다.

1982년생 이준혁과 1984년생 한지민은 2살 차이로, 긴 시간 연예계 활동하는 동안 구설에 오르지 않은 점을 비롯해 출중한 외모, 연기력을 갖춘 점에서 대중에게 호감을 얻었다. 이준혁은 2007년 타이푼의 M/V '기다릴게...'를 통해 데뷔한 후 주로 장르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 관해 "데뷔 후 제대로 하는 첫 로맨스물"이라고 밝혔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설정 또한 신선하다. 기존의 '남자 CEO-여자 비서'라는 전형적인 로맨스 클리셰에서 벗어나 '여자 CEO-남자 비서'라는 역전된 구도를 채택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티저 영상에서 두 배우의 훈훈한 비주얼과 케미스트리가 드러나 방송 전부터 기대를 키웠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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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 '결혼해YOU', '옥씨부인전' 등의 로맨스 드라마도 매력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연출로 호평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배우들 간의 실제 나이 차이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주연 배우들 간의 나이 차이가 9~10살에 달하면서 극에 몰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이다.

반면 '사외다'와 '나의 완벽한 비서'는 40대 또래들이 주연을 맡아 배우 간의 나이 차이가 거의 없고 경력이나 인지도 측면에서도 비슷하다. 특히 로맨스 장르에서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데, 또래가 보여주는 안정적인 합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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