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이달 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가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이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티빙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티빙이 이달부터 애플TV+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애플TV+의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OTT 업체들이 포털사이트, 지상파, 타 OTT와 협업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접근 채널을 다각화하고 새 회원을 모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체기에 들어선 OTT들이 변환점을 찾기 위한 합종연횡 전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와 제휴 후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 5440건. 같은 달 하루 평균 설치 건수가 1만1677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4배가량 증가했다. 앞서 티빙이 네이버플러스와 협업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종료했다. 파트너사가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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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히트작 '무빙'을 MBC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디즈니+와 MBC는 오랜 논의 끝에 작품성, 화제성을 인정 받은 '무빙'을 MBC를 통해 선보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OTT와 국내 지상파 방송의 첫 협업 사례다. '무빙'은 오는 22일 밤 10시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주간 3일간 8회차까지 특집 편성되며, 1월부터 주 1회 2회차씩 연속적으로 일요일 밤 시간대에 고정 편성될 예정이다. OTT와 TV 간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는 파라마운트+와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5월 2년간 이어온 티빙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쿠팡플레이를 새로운 파트너로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에서 파라마운트 픽처스뿐만 아니라 쇼타임, CBS 스튜디오, MTV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니켈로디언, 리퍼블릭 픽처스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덱스터', 'NCIS·CSI' 시리즈, '헤일로', 영화 '대부', '포레스트 검프' 등 유명 해외 콘텐츠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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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OTT 업체들이 내놓은 전략은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구독자와의 접점, 유입 채널, 노출을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각자가 가진 오리지널리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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