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 사진제공=스마일이엔티
이현우 / 사진제공=스마일이엔티
이현우가 '원정빌라'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2일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정빌라'의 주인공 이현우를 만났다.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에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이후 달라진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물. 이현우는 다세대 주택 원정빌라 203호 입주민 주현 역을 맡았다. 주현은 아픈 어머니와 조카를 돌보며 은행 경비 일,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청년이다.

이현우는 "작년 11월 부산에서 약 한 달간 촬영했다. 영화 초반 부분에 이웃 간 주차 문제, 층간 소음 문제 등이 나오지 않나. 당시에 뉴스에 많이 나오던 문제였다. 가깝게 느껴지는 소재여서 흥미가 갔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첫인상은 조용조용하고 숫기가 없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거기에 끌려서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현우는 층간 소음과 관련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5~6살 때 일이다. 저희 집이 아파트 2층이다. 저희 집의 잘못이다. 당시 친척들이 놀러오면 제 또래 동생들도 어리니까 집이 시끌벅적했다. 어른들이 조용히 해라고 하고 저희도 조용히 논다고 했는데, 1층 주인 분은 시끄럽다고 생각하신 거다"라며 죄송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저와 제 친척 동생들, 누나들은 1층 주인 분을 망치할머니라고 불렀다. 할머니도 아니셨는데,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 그렇게 불렀다"고 전했다.

주차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아파트 단지만해도 차가 많아서 이중주차가 많다. 마트 같은 데 가면 주차 자리를 맡아놓고 계신 분도 있지 않나. 기사로도 접했다"고 털어놨다.

'원정빌라'는 오는 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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