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멤버 탑과 승리가 빠진 빅뱅이 3인 완전체의 저력을 뽐냈다. 두 명이나 빠졌지만 빅뱅만의 색깔은 더 짙어졌다.
빅뱅은 지난 23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8년 만의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탈퇴한 탑, 승리 제외 3인이 뭉쳐 무대를 꾸몄다.
'HOME SWEET HOME (feat. 태양, 대성)'(홈 스위트 홈)이 시작이었다. 지드래곤 이름으로 발매된 솔로곡이긴 하지만,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에 참여했기에 사실상 2024년 빅뱅 완전체 곡으로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무제 (Untitled)', 'POWER'(파워) 등 솔로곡을 마친 지드래곤이 먼저 무대에 올라 홀로 공연을 이끌었다. 지드래곤 곁으로 태양과 대성이 차례로 합류했다. 중간에 댄서들이 모두 내려가고 멤버들만 남은 순간도 있었지만, 무대가 전혀 비어 보이지 않았다.
'뱅뱅뱅 (BANG BANG BANG)',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전주가 나올 때부터 객석이 들썩였고, 세 사람이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졌다. 10년도 전에 발매된 곡들이지만 트렌디했다. 빅뱅은 모두가 즐기는 무대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들이 선보인 곡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곡들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빅뱅을 보며 꿈을 키운 아티스트들도 참석했다. 관객뿐만 아니라 가수들도 환호하며 무대를 즐겼다. 한 시대를 풍미한 곡들인 만큼 떼창도 무리 없었다. 공연 경험이 풍부한 그룹답게 무대 매너도 놓치지 않았다. 빅뱅은 넘치는 에너지를 뽐냈고, 적절한 제스처, 추임새로 분위기를 띄웠다. 멤버들은 음원과 똑같이 부르는 데 집중하지 않고 변주를 줘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앞서 약 7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예능에 출연한 지드래곤을 두고 '목소리가 변했다', '발음이 어눌해졌다' 등 비판적인 시선도 있었다. 이런 반응이 무색하게도 지드래곤은 여전한 퍼포먼스로 자신을 증명했다. 양쪽에 나란히 자리 잡은 멤버들이 그에게 힘을 보탰다. 코디에 통일성도 없었고 춤도 제각각이었지만 거기서 풍기는 빅뱅스러운 멋이 있었다.
탑과 승리는 원래도 음악적으로 비중이 큰 멤버들은 아니었던 만큼 빈자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탑이 탈퇴하며 감초 같은 저음 랩을 담당할 멤버는 없어졌지만, 빅뱅의 색깔을 담당하는 지드래곤이 중심을 잡으며 음악적 정체성을 지켰다. 애초 승리는 그룹 내 뚜렷한 포지션도 없었기에 그의 부재는 무대의 완성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완전체 무대로 오히려 남은 3인의 존재감과 실력이 증명됐다. 빅뱅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1위를 거머쥐며 데뷔 19년 차에도 죽지 않는 화제성을 자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자랑했다. GD의 솔로곡에 태양과 대성이 참여한 '홈 스윗 홈'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TOP100'에서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라 기대감이 높았다. 그만큼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실망감도 커졌을 테지만, 빅뱅의 무대를 두고는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룹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빅뱅 멤버들과 달리, 탑은 커리어가 전무한 상태다. 탑은 지난해 그룹 탈퇴를 공식화했다. 프로필에서 빅뱅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을 '빅뱅 탑'이라고 칭한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빅뱅'이라는 단어에 X자를 쳤다. 적극적으로 빅뱅 지우기에 나선 게 무색하게도 그룹 활동 이력을 빼면 내세울 게 없다. 오는 12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지만, 앞서 불거졌던 대마초 논란 탓에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있던 승리는 연예계 복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승리는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논란의 멤버들이 빠진 빅뱅은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빅뱅은 지난 23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8년 만의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탈퇴한 탑, 승리 제외 3인이 뭉쳐 무대를 꾸몄다.
'HOME SWEET HOME (feat. 태양, 대성)'(홈 스위트 홈)이 시작이었다. 지드래곤 이름으로 발매된 솔로곡이긴 하지만,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에 참여했기에 사실상 2024년 빅뱅 완전체 곡으로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무제 (Untitled)', 'POWER'(파워) 등 솔로곡을 마친 지드래곤이 먼저 무대에 올라 홀로 공연을 이끌었다. 지드래곤 곁으로 태양과 대성이 차례로 합류했다. 중간에 댄서들이 모두 내려가고 멤버들만 남은 순간도 있었지만, 무대가 전혀 비어 보이지 않았다.
'뱅뱅뱅 (BANG BANG BANG)',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전주가 나올 때부터 객석이 들썩였고, 세 사람이 무대에 오르자 함성이 쏟아졌다. 10년도 전에 발매된 곡들이지만 트렌디했다. 빅뱅은 모두가 즐기는 무대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들이 선보인 곡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곡들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빅뱅을 보며 꿈을 키운 아티스트들도 참석했다. 관객뿐만 아니라 가수들도 환호하며 무대를 즐겼다. 한 시대를 풍미한 곡들인 만큼 떼창도 무리 없었다. 공연 경험이 풍부한 그룹답게 무대 매너도 놓치지 않았다. 빅뱅은 넘치는 에너지를 뽐냈고, 적절한 제스처, 추임새로 분위기를 띄웠다. 멤버들은 음원과 똑같이 부르는 데 집중하지 않고 변주를 줘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앞서 약 7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예능에 출연한 지드래곤을 두고 '목소리가 변했다', '발음이 어눌해졌다' 등 비판적인 시선도 있었다. 이런 반응이 무색하게도 지드래곤은 여전한 퍼포먼스로 자신을 증명했다. 양쪽에 나란히 자리 잡은 멤버들이 그에게 힘을 보탰다. 코디에 통일성도 없었고 춤도 제각각이었지만 거기서 풍기는 빅뱅스러운 멋이 있었다.
탑과 승리는 원래도 음악적으로 비중이 큰 멤버들은 아니었던 만큼 빈자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탑이 탈퇴하며 감초 같은 저음 랩을 담당할 멤버는 없어졌지만, 빅뱅의 색깔을 담당하는 지드래곤이 중심을 잡으며 음악적 정체성을 지켰다. 애초 승리는 그룹 내 뚜렷한 포지션도 없었기에 그의 부재는 무대의 완성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완전체 무대로 오히려 남은 3인의 존재감과 실력이 증명됐다. 빅뱅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1위를 거머쥐며 데뷔 19년 차에도 죽지 않는 화제성을 자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자랑했다. GD의 솔로곡에 태양과 대성이 참여한 '홈 스윗 홈'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TOP100'에서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라 기대감이 높았다. 그만큼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실망감도 커졌을 테지만, 빅뱅의 무대를 두고는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룹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빅뱅 멤버들과 달리, 탑은 커리어가 전무한 상태다. 탑은 지난해 그룹 탈퇴를 공식화했다. 프로필에서 빅뱅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을 '빅뱅 탑'이라고 칭한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빅뱅'이라는 단어에 X자를 쳤다. 적극적으로 빅뱅 지우기에 나선 게 무색하게도 그룹 활동 이력을 빼면 내세울 게 없다. 오는 12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지만, 앞서 불거졌던 대마초 논란 탓에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있던 승리는 연예계 복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승리는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논란의 멤버들이 빠진 빅뱅은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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