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그룹 밀크 해체 후 자신의 인생 암흑기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현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서현진이 과거 그룹 밀크로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자료화면이 송출됐다. 조세호는 "밀크 시절 인기 많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서현진은 "아니다. 없었으니 그만뒀다"고 압했다. 그는 "활동 기간이 1년 밖에 안 됐고 공중파 무대는 4번 밖에 안 나갔었다"라고 덧붙였다.
서현진은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던 시절 친구와 이대 거리를 걷다가 SM 관계자의 눈에 띄었었다"라며 자신이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명함을 받고는 H.O.T와 S.E.S를 좋아해서 사기라고 생각도 못하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현진은 밀크 해체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으로 국악고 동기들의 무용 공연을 관객 입장에서 봤는데 '이제 나는 무용을 할 수 없네'라고 생각했다.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SM에서 연습을 할 때만 해도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했다. 파도에 휩슬리듯 휙 나와서 다른 일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서현진은 그룹 해체 이후에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기간이 남아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그는 "무용을 작품이 있으면 반복해서 연습을 했던 버릇이 있어 연기도 그렇게 연습했다. 데뷔를 한 친구들이 연습할 때 저를 조교처럼 불러서 연습 상대가 됐다. 당시 정일우의 상대 배역을 모두 제가 했다. 4년 동안 했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었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드라마 '황진이' 속 작은 역할로 데뷔했지만 이후 7년간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데뷔가 2001년인데 '또 오해영'이 2016년이다. 15년 동안 일이 거의 없었다. 그 기간동안 알바도 하면서 공백기를 가졌다"라고 전했다.
"이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도 많이 했다"는 서현진은 "스물 넷, 스물 일곱,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린 나이였는데 그 때는 늦어서 진로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직업이 없었으니 자격지심도 있었다. 주변에서 '요즘 뭐 해'라고 묻는 말이 가장 힘들었다. 무용을 그만두고 가수를 그만뒀을 때 '뭐 했냐'라고 물어보는데 뭐 안했다. 울기도 많이 울고 다른 것을 할 배짱이 없었다. 4살 때부터 예체능을 해서 이걸 벗어나 다른 걸 할 수 있는 엄두가 안났다"라고 고백했다.
서현진은 이어 "부모님도 오래 기다려주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다.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이야기 하는 시절인데 부모님에게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나. 이미 상처받고 있는 것은 아니까 더 말은 못하고 그러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박차고 나와서 2주 만에 독립했다"라고 밝혔다.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만난 그는 암흑기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안했다고도 했다. 그는 "오래 힘들다 잘 되었는데 즐기질 못했다. 잘 되고 나서 너무 불안했다"라며 "하던 대로 한 건데 너무 갑자기 잘 한다고 하니 언제든지 다시 못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 싶었다.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라는 '또 오해영' 속 대사가 그 때보다 지금 더 와 닿는다"라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현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서현진이 과거 그룹 밀크로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자료화면이 송출됐다. 조세호는 "밀크 시절 인기 많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서현진은 "아니다. 없었으니 그만뒀다"고 압했다. 그는 "활동 기간이 1년 밖에 안 됐고 공중파 무대는 4번 밖에 안 나갔었다"라고 덧붙였다.
서현진은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던 시절 친구와 이대 거리를 걷다가 SM 관계자의 눈에 띄었었다"라며 자신이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명함을 받고는 H.O.T와 S.E.S를 좋아해서 사기라고 생각도 못하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현진은 밀크 해체 후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으로 국악고 동기들의 무용 공연을 관객 입장에서 봤는데 '이제 나는 무용을 할 수 없네'라고 생각했다.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SM에서 연습을 할 때만 해도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했다. 파도에 휩슬리듯 휙 나와서 다른 일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서현진은 그룹 해체 이후에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기간이 남아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그는 "무용을 작품이 있으면 반복해서 연습을 했던 버릇이 있어 연기도 그렇게 연습했다. 데뷔를 한 친구들이 연습할 때 저를 조교처럼 불러서 연습 상대가 됐다. 당시 정일우의 상대 배역을 모두 제가 했다. 4년 동안 했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었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드라마 '황진이' 속 작은 역할로 데뷔했지만 이후 7년간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데뷔가 2001년인데 '또 오해영'이 2016년이다. 15년 동안 일이 거의 없었다. 그 기간동안 알바도 하면서 공백기를 가졌다"라고 전했다.
"이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도 많이 했다"는 서현진은 "스물 넷, 스물 일곱,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린 나이였는데 그 때는 늦어서 진로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직업이 없었으니 자격지심도 있었다. 주변에서 '요즘 뭐 해'라고 묻는 말이 가장 힘들었다. 무용을 그만두고 가수를 그만뒀을 때 '뭐 했냐'라고 물어보는데 뭐 안했다. 울기도 많이 울고 다른 것을 할 배짱이 없었다. 4살 때부터 예체능을 해서 이걸 벗어나 다른 걸 할 수 있는 엄두가 안났다"라고 고백했다.
서현진은 이어 "부모님도 오래 기다려주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다.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이야기 하는 시절인데 부모님에게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나. 이미 상처받고 있는 것은 아니까 더 말은 못하고 그러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박차고 나와서 2주 만에 독립했다"라고 밝혔다.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만난 그는 암흑기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안했다고도 했다. 그는 "오래 힘들다 잘 되었는데 즐기질 못했다. 잘 되고 나서 너무 불안했다"라며 "하던 대로 한 건데 너무 갑자기 잘 한다고 하니 언제든지 다시 못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 싶었다.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라는 '또 오해영' 속 대사가 그 때보다 지금 더 와 닿는다"라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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