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진은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던 시절 친구와 이대 거리를 걷다가 SM 관계자의 눈에 띄었었다"라며 자신이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명함을 받고는 H.O.T와 S.E.S를 좋아해서 사기라고 생각도 못하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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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그룹 해체 이후에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기간이 남아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그는 "무용을 작품이 있으면 반복해서 연습을 했던 버릇이 있어 연기도 그렇게 연습했다. 데뷔를 한 친구들이 연습할 때 저를 조교처럼 불러서 연습 상대가 됐다. 당시 정일우의 상대 배역을 모두 제가 했다. 4년 동안 했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었다"라고 말했다.

"이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도 많이 했다"는 서현진은 "스물 넷, 스물 일곱,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린 나이였는데 그 때는 늦어서 진로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직업이 없었으니 자격지심도 있었다. 주변에서 '요즘 뭐 해'라고 묻는 말이 가장 힘들었다. 무용을 그만두고 가수를 그만뒀을 때 '뭐 했냐'라고 물어보는데 뭐 안했다. 울기도 많이 울고 다른 것을 할 배짱이 없었다. 4살 때부터 예체능을 해서 이걸 벗어나 다른 걸 할 수 있는 엄두가 안났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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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만난 그는 암흑기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안했다고도 했다. 그는 "오래 힘들다 잘 되었는데 즐기질 못했다. 잘 되고 나서 너무 불안했다"라며 "하던 대로 한 건데 너무 갑자기 잘 한다고 하니 언제든지 다시 못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 싶었다.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라는 '또 오해영' 속 대사가 그 때보다 지금 더 와 닿는다"라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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