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방송계 도파민 자극
'0교시는 인싸타임' 김우석♥강나언 커플 탄생
신예 배우의 공개 연애, 득보단 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김우석과 강나언이 웹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을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공개 열애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작품 홍보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배우 개인의 경력 면에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우석과 강나언은 지난 25일 서로 교제 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열애설 발표 사흘 뒤인 29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작품의 내용보다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0교시는 인싸타임'은 익명 커뮤니티 앱 '인싸타임'의 관리자가 된 아싸(아웃사이더) 주인공이 인싸 그룹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하이틴 로맨스물로, 두 배우의 주연 발탁과 열애설이 겹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강나언은 지난 22일, 열애 인정 사흘 전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피력하며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밝혔다. 2001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휴학 중인 강나언은 신예 배우다. 그는 2022년 드라마 '블라인드'로 데뷔해 연기력과 비주얼을 두루 갖춘 배우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 '일타 스캔들'과 '피라미드 게임'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업계 기대주로 급부상 중이었다.

텐아시아는 이와 같은 가능성을 주목해 강나언과의 기획 코너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강나언은 차분한 태도로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며 취재진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취재진이 '일타 스캔들'의 동료인 류다인과 이채민의 공개 열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강나언은 "열애할 시간에 작품 활동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우석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앞서 김우석은 '프로듀스 X 101'에서 2위를 차지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강나언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시기라 김우석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강나언은 인터뷰에서 김우석과의 관계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으나, 불과 사흘 만에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팬들과 취재진을 의아하게 했다. 앞서 두 사람이 일본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착되며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를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두 사람은 별 수 없이 연인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은 두 청춘 배우의 만남을 축하하기보다는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김우석의 팬서비스에 대한 불만에서 기인한 것으로, 팬들은 김우석이 팬미팅을 하루 앞두고 열애를 발표한 점과 그간 유료 소통에 소홀했던 점을 비판하고 있다. 평소 팬들과의 소통이 활발했다면 이렇게까지 반응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우석과의 공개 열애로 인해 강나언 역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겪고 있다. 김우석은 1996년생으로 강나언보다 다섯 살 연상이며, 2015년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해왔으나 배우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연작이 적다. 강나언은 2022년 데뷔 이후 인지도를 쌓아가던 신예로, 두 배우 모두 아직 경력이 부족하다. 그런 가운데 김우석이 나이 많은 연예계 선배로서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김우석은 내달 4일 군악대에 입대할 예정으로, 열애를 인정하자마자 두 사람은 이른바 '고무신 커플'이 된다. 김우석이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강나언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지만, 공백기 동안 강나언에게는 김우석과의 열애 수식어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공개 연애가 배우에게 무조건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두 배우가 신인이라는 점과 김우석의 팬서비스 부족, 그리고 강나언이 인터뷰에서 드러낸 상반된 진술이 맞물리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