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국내 술 게임 '아파트'에서 착안해 만든 곡 'APT.'(아파트)와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른 낚시 노래 '슈퍼 참치'(Super Tuna)가 국내외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숏폼이 발달함에 따라 짧은 분량의 웃긴 B급 감성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아파트'는 발매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시장 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1위, 미국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3위, 미국 11위로 진입했던 이 곡은 주말 동안 꾸준히 순위가 오르다가 스트리밍 횟수 1150만 회를 돌파하며 양대 차트 모두 정상에 올랐다. 애플 뮤직 미국 차트인도 눈에 띄는 기록이다. K팝 여성 아티스트 기준 최초 성적이며, 남성을 포함해도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이후 3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23일 오전 기준 유튜브 조회수 9644만회를 돌파하며 1억뷰를 향하고 있다.
이 곡은 독일, 중국, 캐나다 등 현지 클럽에서 재생되며, 수많은 사람의 떼창을 유도했다. 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플랫폼 'X'(엑스, 옛 트위터)에 게재됐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국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로제는 이 곡에 대해 22일 '보그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 게임을 한 후에 노래를 만들었다. 근데 막상 집에 가니 겁이 나는 거다. '술 게임에 대한 노래를 만드는 게 괜찮을까? 너무 진지하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모든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있을 때, 휴대전화에서 그 곡의 파일을 삭제해 달라고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그 이야기를 들은 스튜디오 일부 사람들이 이 곡을 연주하며 즐겼다며 '이 곡이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벼운 주제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르 및 형태의 음악으로도 사랑받은 곡은 '아파트' 말고도 더 있었다. 바로 방탄소년단 진의 '슈퍼 참치'다. 진의 '슈퍼 참치'는 지난 22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 각각 87위, 159위로 진입했다. 2021년 발매된 음원에 2절만 새롭게 붙여 발매한 음원임에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슈퍼 참치'는 진이 자기 취미인 낚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댄스곡답게, 곡 전반에 걸쳐 '참치'와 각종 어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아이돌임에도 트로트를 부르는 듯한 파격적인 보컬 변신과 더불어 '참치를 잡고 싶다'는 일반적이지 않은 주제까지 사람들의 웃음 포인트를 건드리고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특이한 가사와 안무를 선보이는 뮤직비디오 역시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다. B급 감성이 사랑받는 시대가 왔다. 업계에서는 숏폼이 메인스트림으로 떠오른 것이 이러한 현상의 배경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어그로' 및 중독성이 콘텐츠에 필요해졌고, 그에 따라 짧으면서도 웃음을 주어 뇌리에 맴돌게 하는 음악이 사랑받는 시장이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아파트'의 곡 길이는 2분 50초가량으로 짧지 않은 편이지만, 곡의 구조를 보면 '아파트'를 외치는 곡의 후렴만 5번 반복된다. 일반적으로 곡의 후렴이 3번 반복된다는 걸 고려하면 이 곡의 초점은 '중독성'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슈퍼 참치' 역시 마찬가지다. 이 곡에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하거나 향수를 자극하는 키워드는 없지만, 단순히 '참치'라는 가사를 1분 55초 분량의 짧은 곡 안에서 10번이나 반복한다.
그러나, 업계에는 '아파트'와 '슈퍼 참치' 모두 중독성만이 성공 요인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아파트'가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데에는 중독성과 더불어 브루노 마스의 화제성, 뛰어난 음원 믹싱 퀄리티 모두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슈퍼 참치'는 '아파트'에 비해 팬덤 중심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그의 곡이 팬들에게 보여주는 공식적인 모습보다도 일상적인 유쾌한 모습을 담았다는 데에서 팬들의 공감대를 건드렸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이 곡은 독일, 중국, 캐나다 등 현지 클럽에서 재생되며, 수많은 사람의 떼창을 유도했다. 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플랫폼 'X'(엑스, 옛 트위터)에 게재됐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국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로제는 이 곡에 대해 22일 '보그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 게임을 한 후에 노래를 만들었다. 근데 막상 집에 가니 겁이 나는 거다. '술 게임에 대한 노래를 만드는 게 괜찮을까? 너무 진지하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모든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있을 때, 휴대전화에서 그 곡의 파일을 삭제해 달라고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그 이야기를 들은 스튜디오 일부 사람들이 이 곡을 연주하며 즐겼다며 '이 곡이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벼운 주제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르 및 형태의 음악으로도 사랑받은 곡은 '아파트' 말고도 더 있었다. 바로 방탄소년단 진의 '슈퍼 참치'다. 진의 '슈퍼 참치'는 지난 22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 각각 87위, 159위로 진입했다. 2021년 발매된 음원에 2절만 새롭게 붙여 발매한 음원임에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슈퍼 참치'는 진이 자기 취미인 낚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댄스곡답게, 곡 전반에 걸쳐 '참치'와 각종 어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아이돌임에도 트로트를 부르는 듯한 파격적인 보컬 변신과 더불어 '참치를 잡고 싶다'는 일반적이지 않은 주제까지 사람들의 웃음 포인트를 건드리고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특이한 가사와 안무를 선보이는 뮤직비디오 역시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다. B급 감성이 사랑받는 시대가 왔다. 업계에서는 숏폼이 메인스트림으로 떠오른 것이 이러한 현상의 배경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어그로' 및 중독성이 콘텐츠에 필요해졌고, 그에 따라 짧으면서도 웃음을 주어 뇌리에 맴돌게 하는 음악이 사랑받는 시장이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아파트'의 곡 길이는 2분 50초가량으로 짧지 않은 편이지만, 곡의 구조를 보면 '아파트'를 외치는 곡의 후렴만 5번 반복된다. 일반적으로 곡의 후렴이 3번 반복된다는 걸 고려하면 이 곡의 초점은 '중독성'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슈퍼 참치' 역시 마찬가지다. 이 곡에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하거나 향수를 자극하는 키워드는 없지만, 단순히 '참치'라는 가사를 1분 55초 분량의 짧은 곡 안에서 10번이나 반복한다.
그러나, 업계에는 '아파트'와 '슈퍼 참치' 모두 중독성만이 성공 요인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아파트'가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데에는 중독성과 더불어 브루노 마스의 화제성, 뛰어난 음원 믹싱 퀄리티 모두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슈퍼 참치'는 '아파트'에 비해 팬덤 중심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그의 곡이 팬들에게 보여주는 공식적인 모습보다도 일상적인 유쾌한 모습을 담았다는 데에서 팬들의 공감대를 건드렸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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