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아들을 품에 안은 배우 박신혜가 8년 만에 SBS로 복귀한다. 데뷔작 '천국의 계단'부터 '지옥에서 온 판사'까지 SBS 연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과 박진표 감독이 참석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에서 죄인을 심판하던 악마 재판관 유스티티아가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죄인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는 임무를 받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판사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 임무 수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진표 감독은 "'지옥에서 온 판사'는 악마가 인간 세상에 와서 판사의 몸에 들어가 세상을 뒤집어 놓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신혜를 '악마'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그동안 박신혜가 맡아왔던 캔디 같은 캐릭터 이면에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욕망,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빛나라는 캐릭터는 사랑스러워야 하니까 그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생각하다가 모두의 추천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시고 나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놀라실 거다. 박신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신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 역을 맡았다. 박신혜는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읽는 순간 장면들이 영화처럼 펼쳐지더라. 연기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선택했다. 또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얼마나 색다른 경험을 할 건가하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연기 도전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박신혜는 강빛나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인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남을 못되게 해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닌 악마라는 설정 자체다. 악마가 장난기도 많고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상황 자체를 꼬아주는 악동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빛나는 악역이라기 보다 눈치 보지 않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른 중반의 판사가 사고로 180도 변하는 거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얼굴에 철판 까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빛나의 뻔뻔함을 시청자들이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간 '캔디' 캐릭터를 많이 보여줬던 박신혜. 그는 "박신혜 하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깨부실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꾹꾹 참으며 나 홀로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에는 남의 눈물을 쏙 빼는 캐릭터라 속 시원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공감을 잘 못하는 캐릭터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인데 상대 배우 연기에 같이 몰입하다 보니 울지 말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그게 되려 힘들었다. 울지 말라고 하니까 그것 또한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김인권은 박신혜를 돕기 위해 함께 인간 세상에 온 또 다른 악마 구만도를 연기한다. 김인권은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박신혜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 '미남이시네요' 때는 불쌍해 보였는데 이번에는 눈빛이 변했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신혜는 "김인권 선배 캐릭터 자체가 나이가 가장 어린 악마 역할이다 보니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영 역시 "첫 촬영 때 김인권 선배한테 '대가리 박아'라는 대사가 있었다. 케미가 생기려면 꼰대 같은 행동을 해야하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김아영이 연기하는 이아롱은 박신혜를 돕는 조력자 악마지만 현실에서는 프로알바러이다. 김아영은 박신혜에게 내복을 받았다며 미담을 밝혔다. 그는 "겨울 촬영인데 내복을 못 입고 갔다. 박신혜 선배가 그걸 보고 가지고 계신 내복을 저한테 주셨다. 그 기억이 너무 진하다. 그때 느꼈던 선배님의 털털함이 회식 자리에서까지 이어졌다. 쿨한 언니같은 느낌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박신혜는 "2월말부터 촬영했는데 옷을 너무 얇게 입었더라. 핫팩으로도 안되겠다 싶어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에서 ‘닥터스’, ‘피노키오’, ‘상속자들’ 등 출연 작품을 흥행시킨 박신혜. 또한 전작 '굿파트너'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만큼 부담감은 없을까. 박신혜는 "솔직히 정말 많이 부담된다. 8년 만에 SBS로 복귀했는데, 데뷔작부터 SBS '천국의 계단'이다.SBS와 인연이 많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게 내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니까. 결과를 내가 만들어내기 보다는 결과를 자연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굿파트너'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1회, 2회가 연속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19일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과 박진표 감독이 참석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에서 죄인을 심판하던 악마 재판관 유스티티아가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죄인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는 임무를 받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판사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 임무 수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진표 감독은 "'지옥에서 온 판사'는 악마가 인간 세상에 와서 판사의 몸에 들어가 세상을 뒤집어 놓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신혜를 '악마'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그동안 박신혜가 맡아왔던 캔디 같은 캐릭터 이면에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욕망,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빛나라는 캐릭터는 사랑스러워야 하니까 그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생각하다가 모두의 추천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시고 나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놀라실 거다. 박신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신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 역을 맡았다. 박신혜는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읽는 순간 장면들이 영화처럼 펼쳐지더라. 연기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선택했다. 또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얼마나 색다른 경험을 할 건가하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연기 도전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박신혜는 강빛나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인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남을 못되게 해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닌 악마라는 설정 자체다. 악마가 장난기도 많고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상황 자체를 꼬아주는 악동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빛나는 악역이라기 보다 눈치 보지 않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른 중반의 판사가 사고로 180도 변하는 거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얼굴에 철판 까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빛나의 뻔뻔함을 시청자들이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간 '캔디' 캐릭터를 많이 보여줬던 박신혜. 그는 "박신혜 하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깨부실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꾹꾹 참으며 나 홀로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에는 남의 눈물을 쏙 빼는 캐릭터라 속 시원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공감을 잘 못하는 캐릭터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인데 상대 배우 연기에 같이 몰입하다 보니 울지 말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그게 되려 힘들었다. 울지 말라고 하니까 그것 또한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김인권은 박신혜를 돕기 위해 함께 인간 세상에 온 또 다른 악마 구만도를 연기한다. 김인권은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박신혜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 '미남이시네요' 때는 불쌍해 보였는데 이번에는 눈빛이 변했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신혜는 "김인권 선배 캐릭터 자체가 나이가 가장 어린 악마 역할이다 보니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영 역시 "첫 촬영 때 김인권 선배한테 '대가리 박아'라는 대사가 있었다. 케미가 생기려면 꼰대 같은 행동을 해야하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김아영이 연기하는 이아롱은 박신혜를 돕는 조력자 악마지만 현실에서는 프로알바러이다. 김아영은 박신혜에게 내복을 받았다며 미담을 밝혔다. 그는 "겨울 촬영인데 내복을 못 입고 갔다. 박신혜 선배가 그걸 보고 가지고 계신 내복을 저한테 주셨다. 그 기억이 너무 진하다. 그때 느꼈던 선배님의 털털함이 회식 자리에서까지 이어졌다. 쿨한 언니같은 느낌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박신혜는 "2월말부터 촬영했는데 옷을 너무 얇게 입었더라. 핫팩으로도 안되겠다 싶어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에서 ‘닥터스’, ‘피노키오’, ‘상속자들’ 등 출연 작품을 흥행시킨 박신혜. 또한 전작 '굿파트너'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만큼 부담감은 없을까. 박신혜는 "솔직히 정말 많이 부담된다. 8년 만에 SBS로 복귀했는데, 데뷔작부터 SBS '천국의 계단'이다.SBS와 인연이 많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게 내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니까. 결과를 내가 만들어내기 보다는 결과를 자연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굿파트너'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10시 1회, 2회가 연속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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