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세하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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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세하의 학교폭력 (이하 '학폭') 의혹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시구 일정이 취소된 데 이어, 출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에서도 일단 하차하기로 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전쟁편’의 제작사 쇼노트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를 통해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 중인 안세하의 최근 이슈와 관련,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됐다"며 "소속사와 상호 협의를 통해 안세하의 남은 공연 캐스팅 일정을 변경했다"고 했다.

당초 안세하가 등장할 예정이던 무대에는 다른 배우들이 대신 올라가기로 했다. 오는 19일과 24일에는 정문성이, 27일에는 정상훈이 출연한다. 쇼노트가 같은 날 공개한 10월 공연 일정에서도 안세하 이름은 빠졌다. 이 때문에 안세하가 공연에서 사실상 완전히 하차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사진=안세하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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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세하는 오는 15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경기 시구 일정도 취소됐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측은 지난 11일 "안세하의 시구가 취소됐다. (학폭) 사실 여부를 떠나 관련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NC 다이노스 시구는 안세하 학력 폭로의 시발점이 된 일정이기도 하다. 자신을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A씨는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에서 "학폭 가해 주동자인 안세하가 시구에 참여한다는 구단 인스타 게시물을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가 (NC)야구 교실에 매주 참여하는 등 야구를 사랑한다. 아이가 보게 될 경기에서 (안세하가) 시구하는데 손뼉 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안세하가 깨진 유리로 배를 찔러 위협하고, 원하지 않는 싸움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세하를 "학창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라고 표현했다.
사진=안세하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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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A씨 학폭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온라인상에는 안세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안세하의 동문이자 현직 교사라고 밝힌 B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세하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며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나 역시 그런 그를 무서워해 피해 다니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B씨는 "법적 대응 시 글쓴이(A씨)를 위해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며 “이번에는 방관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추가 피해 주장에 대해 안세하 측은 "허위 사실"이라는 또 한 번 밝혔다. 1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소속사는 "수사를 통해 학폭 게시글이 허위 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근거 없이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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