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차례 결혼 실패의 아픔을 겪은 배도환은 인생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소개팅을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이에 상담소 가족들이 배도환의 이상형에 대해 질문하자, 배도환은 부드럽고 잘 웃는 사람이 좋다며 오은영 박사를 이상형으로 지목하면서도 “엄마는 성격 좋고 이해심 많은 이영애를 원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긴다.
이날 배도환의 엄마 한웅자는 “죽기 전에 환갑 아들이 장가 가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고민을 토로한다. 이어 “하나뿐인 아들인데 올해 안에는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노총각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아들이 결혼을 못 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안 했다”라며 배도환의 결혼에 대한 굳은 확신과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배도환은 “엄마의 결혼하라는 잔소리가 너무 싫다”라고 말해 모자의 갈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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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티격태격하는 모자를 보면서 일상에서는 어떤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모자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다. 영상 속 엄마 한웅자는 일에 집중한 배도환의 방에 찾아와 “청소 좀 해라, 지저분하면 색시들이 안 온다, 깨끗해야 색시들이 좋아한다”라며 색시를 8번이나 언급한 것에 이어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배도환은 “나도 환갑이니 알아서 할게, 엄마한테 화내기 싫어”라며 잔소리를 막아보려 했지만 계속되는 ‘결혼하라!’는 엄마의 호통에 더 이상의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83세 엄마 한웅자는 결국 같은 말로 되돌아오는 ‘도돌이표 대화법’을 쓴다”고 분석한다. 이어 “나이가 들면 정보의 재생을 담당하는 대뇌가 경직되는데, 이로 인해 같은 정보만 반복해서 인출되고 생각의 전환이 어려워진다”고 덧붙이며 엄마 한웅자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한다. 하지만 “잔소리를 받아들이는 뇌와 중요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는 다르다”라며 반복되는 잔소리는 뇌에서 버려지기 때문에 엄마 한웅자의 도돌이표 대화법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엄마 한웅자의 잔소리를 멈추게 할 특급 솔루션을 제시해 배도환의 답답함을 해소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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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환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상대방이 비언어적, 언어적 사인을 많이 줬는데도 못 알아차렸다”고 분석하자 배도환은 오은영 박사의 말에 공감하며 어떻게 상대의 말을 받아줄지 모르겠다고 토로한다. 오은영 박사는 관계를 시작하려면 “대화의 지분이 비슷해야 한다”라며 배도환의 폭주하는 TMI 대화를 지적한다. 이어 배도환이 끊임없이 말하는 이유는 ‘긴장감’ 때문이라며 어색함이 생길까 봐 말을 멈추지 못하는 것 같다고 추측한다. 또한, 자신의 약점이나 상처가 드러날까 두려워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선제공격하는 일명 ‘독백 중독’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짚어낸다.
그러자 어릴 적부터 그런 면이 있었다는 배도환은 잠시 머뭇거리다 숨겨왔던 상처를 고백한다. 고교 시절 어릴 때부터 단짝이던 여사친을 집에 데려왔는데 둘의 관계를 오해한 아버지가 화를 내며 따귀를 때렸다고 털어놓는다. 그 이후부터 여자 앞에서만 서면 당황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근거 없는 분노와 폭행으로 모욕감을 느끼고 해명하지 못한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하며, 이로 인해 이성적 관계를 시작할 때 남성으로서의 효능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단 한 번일지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사건이 있다”라며 아픔이 회복되지 못한 배도환을 위로한다. 이어 호감이 있는 이성을 만날 때 당시의 트라우마를 설명한다면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결혼 잔소리로 갈등을 겪는 배도환, 한웅자 모자의 고민 해결은 물론 이성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배도환의 상처까지 안아주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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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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