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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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감독은 "시대상인 1970년대를 구현하기 위해 필름 느낌을 내고 싶었다. 필름을 쓸 순 없지만 필름 느낌이 나게 했다"며 "중요한 건 배우들의 감정이었다. 배우들의 감정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촬영) 각도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법정신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당시 군사 법정은 어땠을까, 현실적으로 표현되길 바랐다. 인물의 배치, 숫자 등이 정확히 그 사건과 일치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정석, 유재명은 세상을 떠난 동료 이선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기도다. 조정석은 "(유재명, 이선균과) 삼형제처럼 큰형, 작은형 이렇게 즐거웠다"고 기억했다. 이어 이선균에 대해 "좋은 형이고 같이 연기할 때만큼은 그 열정이 뜨거웠다. 연기가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다. 저는 그렇게 기억한다. 영화를 함께하게 되어 지금도 좋고 행복하다. 저한테는 따뜻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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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정인후가 영화적 가공의 인물이기도 하고 재판 기록 속에 있던 많은 이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보는 분들이 정인후의 시점, 정인후를 통해 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 객관적으로 시퀀스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람이라 연기하다 보면 감정에 북받치는 경우가 있었다. 시퀀스별로 잘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가거나 많이 표현되면 인후의 감정선이 잘 보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감정 표현에 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무게감 있는 영화에 비해 촬영 현장은 즐거웠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영화가 무게감 있는 것에 비해 현장은 유쾌하고 재밌었다. 행복의 나라 그 자체였다. 주변 분들이 '행복의 나라' 현장 어땠냐고 하면 행복의 나라였다고 답하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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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유재명과의 연기에 대해 "형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매 장면 화가 났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형님과 즐거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명은 "영화 보는 내내 '정석이가 고생 많이 했구나' 싶었다. 끝나고 나면 손 한 번 잡아줘야지 했다. 제가 찍었고 결말을 아는데도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따라가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영화를 봤다. 조정석은 멋진 배우다. 현장에서도 즐겁게 서로 알콩달콩 톰과 제리처럼 재미나게 했다. 행복했다. 앞으로도 같이 함께 배우의 길을 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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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행복의 나라'에 많은 날개를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유재명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이 나온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가슴 벅찬지 몸소 느낀 관람이었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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