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E(큐브)는 명품 콘텐츠로 세계화에 앞장서는 초일류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에서부터 스스로를 '초일류'라고 칭하지만, 매니지먼트 과정과 홍보 대응 수준은 삼류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티스트 보호는 뒷전이고 회사가 아티스트를 비판하는 이례적인 매니지먼트를 보여주는가 하면, 홍보 대응 역시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여자)아이들 멤버 전소연은 자신의 SNS에 소속사가 미흡하다는 비판적 게시글을 올리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의 '11월 계약종료 누가 날 막아' 퍼포먼스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콘서트 당일 논란이 된 솔로 무대 직후 소연이 직접 "랩 가사는 장난"이라며 "멤버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음에도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이 낸 입장으로 인해 사태가 커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소연의 퍼포먼스에 대해 "멤버들 전원 내년 재계약 시기이며, 전소연 올해 하반기 재계약 주장은 가사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소연의 회사와 사전 협의 없는 돌발 행동 때문에 기사가 잘못 나가 회사가 피해를 볼 것 같아 안내해 드리고 있다"라고 아티스트를 보호하기보다 되레 탓하는 말을 덧붙여 팬덤에 파장을 일으켰다.
팬들은 "소속사면 아티스트 보호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큐브 회사 규모 이렇게 키운 애들이 누군데", "소속 가수 욕먹게 만드는 회사", "이럴 바에 멤버들 전원 나와서 독립 레이블 세워주길"이라며 분개했다.
또한, 무대 도중 대형 전광판에 VCR로 논란이 된 가사가 송출되었기 때문에 리허설 진행 과정에서 어떻게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모를 수 있냐며 이는 매니지먼트 무능력이라고 꼬집는 목소리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전소연은 6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해명글을 게재하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을 한다든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든가 양심에 찔릴만한 잘못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퍼포먼스 역시 거짓을 적지도 굳이 회사에 숨기지도 않았다. 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 함께 만들어간 무대"라고 적었다.
전소연은 이어 "10년 이상 함께 헤쳐 나간 일들이 많은 만큼 언론에 나간 기사만 읽고 회사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는 않는다"말이라는 건 조금만 잘못 전달되어도 의도와 달라질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대응에 대한 우리 회사의 미흡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소연은 끝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할 테니 걱정이나 미움과 같은 불편하실 감정들이 조금 사그라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마음을 걱정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계속해 부족한 매니지먼트 능력을 보여 팬들의 불만이 장기간 쌓여왔기 때문이다. 앞선 (여자)아이들 적십자가 무단 도용 의상 논란과 'Wife'(와이프) 가사 등 선정성 논란은 큐브엔터테인먼트 불찰로 인한 결과였다.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 활동 기획 과정에서 일말의 논란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사 및 검수 작업이 부족했다는 시각도 업계 내 존재한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여자)아이들 외에도 소속 아티스트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전부터 보여왔다.
가수 현아가 2018년 당시 그룹 펜타곤 멤버였던 던과 2016년부터 열애를 이어왔다고 공개한 배경에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관리 소홀 문제가 있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열애 인정을 만류하면서도 현아가 언론사와 직접 접촉하길 막지는 못했다. 해당 사건으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와 던을 퇴출하기까지 했다.
2021년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가수 장현승은 지난 7월 돌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저격하기도 했다. 장현승은 당시 유료 소통 애플리케이션 프롬을 통해 그룹 비스트 탈퇴 과정에서 그룹 활동에 불성실했다는 자신에 대한 논란이 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의해 불거진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해당 논란이 커진 결정적 사건은 그의 비스트 팬 미팅 불참 사건이었다. 당시 사전 예고 없이 장현승이 독단적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지인과 시간을 보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현승은 "당시 팀 탈퇴하기로 다 끝낸 상황이었고 조만간 탈퇴 기사 공식적으로 나갈 거라면서 팬 미팅에 참석하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 무단으로 불참석한 게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소속 아티스트 장현승에 대해 큐브엔터인먼트는 해명을 하기보다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결국 해당 논란은 꼬리표가 되어 8년 간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활동을 지원해야 할 소속사가 오히려 활동을 방해하고 명성에 누가 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큐브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계속해 일어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아티스트다. 특히 소연은 (여자)아이들의 곡 프로듀싱과 활동 기획을 주도하는 그룹 정체성과도 같은 멤버다. 큐브엔터 주가는 올 들어 37% 떨어졌다. 주요 엔터주 가운데 하락률이 큰 편에 속한다. 큐브의 매니지먼트 행보를 보고있자면, 사업의 지속가능성마저 의심스럽다는 평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에서부터 스스로를 '초일류'라고 칭하지만, 매니지먼트 과정과 홍보 대응 수준은 삼류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티스트 보호는 뒷전이고 회사가 아티스트를 비판하는 이례적인 매니지먼트를 보여주는가 하면, 홍보 대응 역시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여자)아이들 멤버 전소연은 자신의 SNS에 소속사가 미흡하다는 비판적 게시글을 올리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의 '11월 계약종료 누가 날 막아' 퍼포먼스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콘서트 당일 논란이 된 솔로 무대 직후 소연이 직접 "랩 가사는 장난"이라며 "멤버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음에도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이 낸 입장으로 인해 사태가 커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소연의 퍼포먼스에 대해 "멤버들 전원 내년 재계약 시기이며, 전소연 올해 하반기 재계약 주장은 가사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소연의 회사와 사전 협의 없는 돌발 행동 때문에 기사가 잘못 나가 회사가 피해를 볼 것 같아 안내해 드리고 있다"라고 아티스트를 보호하기보다 되레 탓하는 말을 덧붙여 팬덤에 파장을 일으켰다.
팬들은 "소속사면 아티스트 보호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큐브 회사 규모 이렇게 키운 애들이 누군데", "소속 가수 욕먹게 만드는 회사", "이럴 바에 멤버들 전원 나와서 독립 레이블 세워주길"이라며 분개했다.
또한, 무대 도중 대형 전광판에 VCR로 논란이 된 가사가 송출되었기 때문에 리허설 진행 과정에서 어떻게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모를 수 있냐며 이는 매니지먼트 무능력이라고 꼬집는 목소리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전소연은 6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해명글을 게재하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을 한다든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든가 양심에 찔릴만한 잘못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퍼포먼스 역시 거짓을 적지도 굳이 회사에 숨기지도 않았다. 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 함께 만들어간 무대"라고 적었다.
전소연은 이어 "10년 이상 함께 헤쳐 나간 일들이 많은 만큼 언론에 나간 기사만 읽고 회사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는 않는다"말이라는 건 조금만 잘못 전달되어도 의도와 달라질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대응에 대한 우리 회사의 미흡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소연은 끝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할 테니 걱정이나 미움과 같은 불편하실 감정들이 조금 사그라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마음을 걱정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계속해 부족한 매니지먼트 능력을 보여 팬들의 불만이 장기간 쌓여왔기 때문이다. 앞선 (여자)아이들 적십자가 무단 도용 의상 논란과 'Wife'(와이프) 가사 등 선정성 논란은 큐브엔터테인먼트 불찰로 인한 결과였다.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 활동 기획 과정에서 일말의 논란 가능성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사 및 검수 작업이 부족했다는 시각도 업계 내 존재한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여자)아이들 외에도 소속 아티스트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전부터 보여왔다.
가수 현아가 2018년 당시 그룹 펜타곤 멤버였던 던과 2016년부터 열애를 이어왔다고 공개한 배경에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관리 소홀 문제가 있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열애 인정을 만류하면서도 현아가 언론사와 직접 접촉하길 막지는 못했다. 해당 사건으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와 던을 퇴출하기까지 했다.
2021년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가수 장현승은 지난 7월 돌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저격하기도 했다. 장현승은 당시 유료 소통 애플리케이션 프롬을 통해 그룹 비스트 탈퇴 과정에서 그룹 활동에 불성실했다는 자신에 대한 논란이 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의해 불거진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해당 논란이 커진 결정적 사건은 그의 비스트 팬 미팅 불참 사건이었다. 당시 사전 예고 없이 장현승이 독단적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지인과 시간을 보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현승은 "당시 팀 탈퇴하기로 다 끝낸 상황이었고 조만간 탈퇴 기사 공식적으로 나갈 거라면서 팬 미팅에 참석하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 무단으로 불참석한 게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소속 아티스트 장현승에 대해 큐브엔터인먼트는 해명을 하기보다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결국 해당 논란은 꼬리표가 되어 8년 간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활동을 지원해야 할 소속사가 오히려 활동을 방해하고 명성에 누가 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큐브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계속해 일어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아티스트다. 특히 소연은 (여자)아이들의 곡 프로듀싱과 활동 기획을 주도하는 그룹 정체성과도 같은 멤버다. 큐브엔터 주가는 올 들어 37% 떨어졌다. 주요 엔터주 가운데 하락률이 큰 편에 속한다. 큐브의 매니지먼트 행보를 보고있자면, 사업의 지속가능성마저 의심스럽다는 평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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