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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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이 이혜정, 정대세, 최준석, 로버트 할리의 아슬아슬한 부부 갈등을 담은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은 지난 1~2월 5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편에서 ‘다시 찾아온 부부’ 이혜정은 “정말로 머리 검은 짐승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라며 남편 고민환과의 여전한 갈등을 암시하는 듯하다. 직후 남편 고민환은 이혜정을 향해 “그게 어디다가 하는 소리야?”라며 소리를 버럭 지르고, 두 사람은 차 안에서도 언성을 높이며 싸워 무한 갈등의 늪에 빠진 부부 관계를 보여준다.

‘새롭게 찾아온 부부’ 로버트 할리와 아내 명현숙은 집에서 마주앉아 서로를 향해 불만을 터뜨린다. 로버트 할리가 “진짜 시끄럽다”며 아내의 말을 막자 명현숙은 “아니, 얘기를 좀 들어보라고”라며 답답해한다. 그러자 로버트 할리는 “그때 이혼하자고 하지”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쏟는다. 과거 부부 관계가 심각했던 상황임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다시 찾아온 부부’ 정대세와 명서현은 이번엔 ‘처가살이’가 아닌 ‘고부갈등’을 언급해 충격을 안긴다.

명서현은 “시집살이가 심하니까”라고 운을 뗀 뒤 “제가 그렇게 싫으세요, 어머님?”이라며 서운한 눈빛을 드러낸다. 이에 정대세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명서현은 그런 남편을 향해 “내가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잖아”라고 하소연하다가 끝내 오열한다.

새롭게 합류한 최준석과 어효인은 경제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는데, 최준석이 아내에게 “벌어야 될 거 아니야?”라며 짜증을 내자 어효인은 “나는 놀아?”라고 매섭게 받아친다. 최준석은 다시 “그만하라고, 그만해!”라며 아내를 다그치는데, 어효인은 “가상으로라도 이혼을 해! 하고도 변화가 없으면 진짜 (이혼)해!”라고 강경하게 선포한다.

한편, 정대세, 명서현 부부는 파일럿 방송 당시 어린 자식들 앞에서 이혼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 정서적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대세는 딸과 아들을 불러 가족이 따로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명서현은 "엄마, 아빠가 집을 또 하나 샀다.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들의 나이는 고작 10살. 현실과 가상 예능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는 나이였다. 이에 해당 방송분이 나간 이후 시청자들은 '가상 이혼'이라고 할지라도 아이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이들이 해당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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