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학전
사진제공=학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었던 가수 故 김민기를 향해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에 여러 가수와 배우 등 연예계 종사자들이 SNS를 통해 추모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먹먹한 마음을 나타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이라며 애도했다.

가수 이적은 김민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는다"라며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고현정은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어쩌지.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울렁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차례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재차 조의를 표했다.

김민기는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곡을 낸 가수다. 그는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세웠으며, 후배 예술인 배출에 힘썼다. 황정민,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윤도현, 이정은 등 수많은 배우와 가수들이 학전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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