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이 악역 이미지의 고충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93화에서는 배우 이종원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종원은 하희라, 박상아, 허준호, 배용준, 전도연, 홍경인, 박상민, 이지은 등 당대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며 최고 시청률 62.7%까지 기록했던 90년대 레전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바 있다. 이 작품에서 이종원은 김수미와 모자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 김수미는 오랜만에 만난 이종원을 반갑게 맞았다.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종원은 '젊은이의 양지'에서 원래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던 역할이 배용준이 맡았던 석주 역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종원은 악역 인범 역을 선택했다고 한다. 하희라를 배신하는 역할이었던 것.
이종원은 "그때 제가 광고 때문에 스포츠맨 이미지가 강했다. 그걸 없애버리려고 악역이 하고 싶어서 감독님한테 졸라서 인범을 했다. 내 사주팔자에는 아예 그 역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용준이 역할을 했으면 이미지도 많이 좋아지고 광고도 얼마나 많이 찍고 삶이 편했겠나"라며 아쉬워했다.
이종원은 식당에서 소금까지 맞았다고 한다. 그는 "아침에 밥 먹으러 식당 갔다가 소금도 맞아봤다. 재수 없다고 소금을 뿌리더라. '나가' 그러더라. 드라마 속 제 모습을 실제로 생각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종원의 또 다른 대표작 '청춘의 덫' 캐스팅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는 전광렬이 맡았던 노영국 역을 제안 받았지만, 결국 극 중 오랜 연인인 심은하를 배신하는 역할을 맡은 것. 이종원은 "배우로서 남은 별명이 2개다. '배신의 아이콘'과 '불륜의 아이콘'이다. 처음 본 여자가 내게 욕설을 할 정도였다"며 "배신자 역할을 한 건 3개 정도였는데 사람들 기억 속에 강하게 남은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종원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동료배우 심은하에게 자극 받았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은하가 했던 '너 부숴버릴 거야'라는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풍자하더라. 심은하를 다시 보게 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대사 괄호 안에 오른쪽 뺨에 눈물이라고 적혀있으면 오른쪽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런 연기 패턴을 보며 승부욕이 생기더라. 나보다 어리지만 얘한테 지기 싫다. 은하는 드라마 끝날 때까지 NG를 낸 게 제 기억에 한두 번이다. 나한테는 강력한 경쟁자처럼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93화에서는 배우 이종원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종원은 하희라, 박상아, 허준호, 배용준, 전도연, 홍경인, 박상민, 이지은 등 당대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며 최고 시청률 62.7%까지 기록했던 90년대 레전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바 있다. 이 작품에서 이종원은 김수미와 모자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 김수미는 오랜만에 만난 이종원을 반갑게 맞았다.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종원은 '젊은이의 양지'에서 원래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던 역할이 배용준이 맡았던 석주 역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종원은 악역 인범 역을 선택했다고 한다. 하희라를 배신하는 역할이었던 것.
이종원은 "그때 제가 광고 때문에 스포츠맨 이미지가 강했다. 그걸 없애버리려고 악역이 하고 싶어서 감독님한테 졸라서 인범을 했다. 내 사주팔자에는 아예 그 역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용준이 역할을 했으면 이미지도 많이 좋아지고 광고도 얼마나 많이 찍고 삶이 편했겠나"라며 아쉬워했다.
이종원은 식당에서 소금까지 맞았다고 한다. 그는 "아침에 밥 먹으러 식당 갔다가 소금도 맞아봤다. 재수 없다고 소금을 뿌리더라. '나가' 그러더라. 드라마 속 제 모습을 실제로 생각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종원의 또 다른 대표작 '청춘의 덫' 캐스팅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는 전광렬이 맡았던 노영국 역을 제안 받았지만, 결국 극 중 오랜 연인인 심은하를 배신하는 역할을 맡은 것. 이종원은 "배우로서 남은 별명이 2개다. '배신의 아이콘'과 '불륜의 아이콘'이다. 처음 본 여자가 내게 욕설을 할 정도였다"며 "배신자 역할을 한 건 3개 정도였는데 사람들 기억 속에 강하게 남은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종원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동료배우 심은하에게 자극 받았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은하가 했던 '너 부숴버릴 거야'라는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풍자하더라. 심은하를 다시 보게 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대사 괄호 안에 오른쪽 뺨에 눈물이라고 적혀있으면 오른쪽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런 연기 패턴을 보며 승부욕이 생기더라. 나보다 어리지만 얘한테 지기 싫다. 은하는 드라마 끝날 때까지 NG를 낸 게 제 기억에 한두 번이다. 나한테는 강력한 경쟁자처럼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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