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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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우로서 근현대사를 표현할 수 있는건 대한민국 배우밖에 없어요. 그래서 진입장벽은 사실 '삼식이 삼촌'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디즈니+와 OTT에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앞으로 더 찾아볼 거라고 믿어요. 삼식이 삼촌은 책 같은 작품인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빛이 나는 그런 작품이죠"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변요한은 디즈니+ '삼식이 삼촌'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송강호와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변요한(김산)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다.

이날 변요한은 얼마 전 막을 내린 '삼식이 삼촌'에 대해서 "다 같이 모여서 (최종회를) 봤는다. 5개월 정도 모여서 치열하게 찍었는데 오랜만에 얼굴도 봬서 좋았고 작품적으로도 값진 열매지 않나 너무 행복했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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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이 김산을 설득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브로맨스 같이 느껴진다는 평도 많았다. 또한 변요한은 "김산은 굉장히 달콤한 사람"이라며 "송강호 선배님이 김산이라는 인물을 열정적으로 사랑해주셨던 것은 카메라 안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현장 안에서도 굉장히 아껴주셔서 그러한 마찰이 굉장히 좋은 에너지로 발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변요한이 '삼식이 삼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좋은 배우가 너무 많아서 같이 호흡하고 싶었다. 후배 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연기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컸다"며 "무엇보다도 신연식 감독님의 글을 굉장히 좋아했다. 1960년대를 다룬 작품이 2024년에 재탄생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어떤 낭만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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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주연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타 배우들에게 부러움을 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변요한은 "같이 호흡한 배우들과는 그런 얘기를 따로 하진 않고 나중에 너가 만나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게 예의인 것 같았다"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송강호가) 작품을 다루는 애티튜드나 현장을 사랑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으시겠지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대해주셨던 눈빛들, 배우들은 삼식이 삼촌에서만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배님의 그런 것을 존중하려 했다. 작품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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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이 맡은 김산은 극 중에서 주여진(진기주 분)과 레이첼 정(티파니 영)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변요한은 "너무 좋았다. 진기주 같은 경우에는 과묵한 데에서 오는 힘이 있다. 연기할 때 임팩트 있게 나오는 변화되는 순간들이 굉장히 좋았다. 그 친구의 연기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티파니에 대해서는 "정극으로 굉장히 어려운 글인데 참여하면서 이 친구한테는 '오랫동안 걸그룹 생활을 했지만 본질이 굉장히 좋은 친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가 기대되고 더욱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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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이 1960년대 근현대사를 다룬 만큼 시청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도 있었다. 이에 대해 변요한은 "대한민국 배우로서 근현대사를 표현할 수 있는건 대한민국 배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진입장벽은 사실 우리 드라마랑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품이 이미 만들어졌고 디즈니+, OTT에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앞으로 더 찾아볼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자신했다.

이어 변요한은 "'삼식이 삼촌'에 참여할 수 있고 기록을 남겼으니 10년, 20년 뒤에도 디즈니+를 통해서 찾아보실 텐데 2024년도가 아니더라도 저의 작품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다. 기억되고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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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변요한은 "반응을 찾아보긴 했다. OTT의 강점이기도 한데, 삼식이 삼촌은 책 같은 작품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빛이 나는 그런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좋은 작품들의 색깔들이 많다. 많은 대중들과 사람들의 감정이 필요하고 정서가 필요한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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