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희준 /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희준이 영화 '핸섬가이즈'를 함께 촬영한 이성민과의 연기 케미를 자랑했다.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핸섬가이즈'의 주인공 이희준을 만났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재필은 목수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상구와 드림하우스에서의 밝은 미래를 꿈꾸고 이사 오지만, 입주 첫날부터 불청객들의 방문에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이성민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부끄한 터프가이 재필 역을 맡았다. 이희준은 우락부락 성난 근육과 달리 한없이 세심다정한 마성의 매력을 지닌 섹시가이 상구를 연기했다.

극 중 상구는 큰 덩치를 그대로 드러내는 의상과 장발 등 파격적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이희준은 "이성민 선배와 20년 가까이 연극을 같이 오래 했다. 분장에 대한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태닝 자국, 꽁지머리를 하길래 나는 부항 자국 아이디어를 내면서 혼자만의 경쟁을 했다. 선배님이 자꾸 뭘 하길래 저도 생각한 거다"며 웃었다.

이희준은 "현장에서 항상 저나 선배님, 감독님은 '더 재밌는 거 없나요?' 그랬다. 오케이 돼도 무조건 3가지 버전은 찍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이성민과 코미디 영화 연기에 대해 "선배님과 연극을 오래 했다. 어릴 때 제 모습도 잘 아신다. 이젠 척 하면 척이다"고 말했다. 또한 "20대 후반, 30대 초반 선배님과 공연하던 내 모습, 15~16년 전 이희준 연기는 내가 생각해도 답답하다. 그런데 선배님은 예쁘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같이 공연하면서 영화,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 선배님들이 친한 감독님들한테 공연 보러 오라고 하고 잘하는 후배들 많다고 소개해줬다. 나도 그렇게 '부당거래'도 하게 되고 KBS 드라마 스페셜도 하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희준은 "이성민 선배님이 후배들 불편하게 하는 캐릭터도 아니고, 저도 워낙 선배들한테 잘 하는 캐릭터"라며 넉살 좋게 웃었다.

'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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