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cm의 큰 키와 독보적인 실력으로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박찬숙은 최근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 농구팀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끌어냈다는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어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서효명 역시 2023년 결혼에 골인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다.
ADVERTISEMENT
이어 오은영 박사는 딸의 신혼집 살림까지 대신 해주는 박찬숙의 모습을 보며 일명 ‘뭐든 다해주는 엄마’라 설명한다. 또한, 그런 엄마의 방식으로 인해 “서효명은 자신의 의견이 꺾이는 경험이 부족해 한계를 자각하는 과정에서 체념보다는 포기와 좌절을 느낄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한다. 두 모녀의 대화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박찬숙은 인생의 어려움과 고생을 자처했지만 딸의 인생을 보는 관점은 사뭇 다른 것 같다”라고 날카롭게 짚어낸다.
이에 박찬숙은 혼자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던 사업 실패와 파산 당시를 회상한다. 박찬숙은 동업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그 빚을 혼자 떠안게 되며 법원 출두와 빚 독촉에 시달렸음을 고백한다. 이어 억울한 상황에 ‘나는 죄지은 것도 없는데’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음을 전해 충격을 더한다. 박찬숙의 이야기를 듣던 딸 서효명은 당시의 자세한 상황과 엄마의 속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ADVERTISEMENT
이어 집안의 상황을 아는 것이 객관적 판단에 도움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정답은 없지만 괜찮다는 말과는 달리 부모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녀가 보게 되면 자녀들은 이 모호한 상황 때문에 불안함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 때문에 서효명은 언제나 엄마를 곁에서 지켜봐야만 불안함을 덜 느꼈을 것”이라 추측한다.
오은영 박사는 박찬숙, 서효명 모녀의 관계를 더욱 깊이 알아보기 위해 두 모녀의 대화 영상을 시청한다. 영상 속 두 사람은 딸 서효명의 결혼식 앨범을 보다가 아버지 없이 홀로 신부 입장한 것을 떠올리고 옛 사진첩을 꺼내보며 아버지와의 추억에 잠기는 모습을 보인다.
ADVERTISEMENT
이에 박찬숙은 남편의 암 발견 후 수술과 치료를 병행했지만 이내 암이 전이되어 3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다. 박찬숙은 암 투병 중인 남편을 대신해 가족들의 생계와 남편의 병원비를 책임져야 했고 자녀들에게는 아빠의 자리까지 채워줘야 했다며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음을 고백한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박찬숙의 MMPI(다면적 인성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박찬숙은 성공의 인재상 4가지 요소인 적극성, 진취성, 책임감, 성실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박찬숙은 농구 경기 종료와 동시에 날리는 슛인 ‘버저비터’처럼 일상에서도 매 순간 치열하게 판단하고 빠르게 행동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ADVERTISEMENT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