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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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부산 '갈매기 탐정단'이 40일 만에 '공항 증발 데이트 사기꾼' 검거에 성공하는 ‘실제 상황’을 보여주며 환호를 자아냈다. 또 ‘연예계 대표 손해사정사’ 코요태 빽가는 한 지방 건설회사 직원들의 아내들이 호스트바에 출입하게 된 말 못할 속사정을 다룬 '사건 수첩'에 함께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전 추적기 코너 ‘탐정 24시’에서는 '갈매기 탐정단'에게 전과 40범에 달하는 '공항 증발 데이트 사기꾼'이 잡히는 긴박한 순간이 포착됐다. 해당 사기꾼은 의뢰인 여성과 동거하며 환심을 샀지만, 돈을 뜯어낸 뒤 해외여행을 가자던 당일 공항에서 증발해 버린 인물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갈매기 탐정단’은 경찰을 통해 이 사기꾼이 40여건이 넘는 전과를 저지른 ‘전문 사기꾼’에 이미 여러 지역에서 수배가 내려진 ‘지명수배범’ 임을 확인했다. 사기꾼의 주소지에도 그는 없었지만, 탐정단은 포기하지 않고 사기꾼의 몽타주와 인적 사항을 전단지로 물류센터 인근 식당에 뿌렸다. 그 결과 한 식당 사장님이 ‘지금 오신 것 같다’고 긴급 제보를 전했고, 사기꾼의 차량 번호까지 정확히 전해주며 검거에 청신호를 켰다.

화물차 여러 대를 거느린 차주라며 속임수를 일삼은 사기꾼이 여전히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에 데프콘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며 경악했다. 그런 가운데 밤늦게까지 근처 주차 구역을 수색한 이성우 실장은 제보받은 사기꾼의 화물차 차량번호와 동일한 차량을 발견해 감탄을 자아냈다.

심지어 ‘공항 증발’ 사건 당시 빼내 간 차량도 인근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어, 사기꾼이 이 근방에 사는 것은 확실해졌다. 결국 경찰과 공조한 사기꾼 검거 작전이 시작됐다. 주차 중인 사기꾼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이성우 실장과 이상민 대장은 사기꾼에게 다가가 능숙하게 그를 유인했다. 그 사이 다른 팀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고, 근처 잠복 중이던 경찰들이 출동해 마침내 '공항 증발 데이트 사기꾼'을 40일 만에 검거할 수 있었다. 의뢰인은 스튜디오와의 전화 통화에서 "속은 후련한데 앞으로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 한마디 하고 싶다"며 "비 오는 날 범인 잡으러 가신다고 고생하셨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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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사건 수첩'에는 여러 번 사기 피해를 당한 연예계 대표 손해사정사 코요태 빽가가 함께했다. 이날은 지방 건축회사 사택에서 벌어진 아내들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 '굿 와이프 클럽'이 소개됐다. 한 탐정사무소를 찾아온 남편의 이야기에 따르면, 검소하고 가정적이던 아내가 어느 날부터 변했다. 아내는 아버지의 숨겨진 유산을 받았다며 거액의 쇼핑을 즐겨하고,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에 더해 아내가 부부관계까지 거부하면서 불륜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졌다.

의뢰인의 아내를 뒤쫓던 탐정들은 아내와 한 잘생긴 청년이 만나는 것을 포착했다. 하지만 청년은 매몰차게 아내를 대했고, 아내는 그를 붙들며 뭔가 애원했다. ‘역스폰’이 의심되는 상황에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첫 번째 의뢰인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또다른 남편 두 명이 아내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탐정 사무소에 의뢰했고, 아내들은 똑같은 청년과 만나는 것으로 확인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데프콘은 "물렸네, 제비한테 물렸어"라며 상황을 짐작했고, 이에 빽가는 "주부 도박단 아니냐"며 추리력을 빛냈다. 데프콘은 "외딴 시골 마을에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 남자가 누군가와 물레방앗간에서 거사를 치른다. 이게 소문이 난 거다"라며 '도파민 탐정'다운 추리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윽고 탐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들 세 명과 ‘제비’로 보이는 남성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이자 빽가는 "저 네 명이서 뭘 하겠냐.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수위다. 어휴 저는 말 못 하겠다"며 '도파민 추리'에 합류했다.

결국 의뢰인 남편들까지 탐정들과 합세해 검은 승합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아내들을 미행했다. 아내들의 목적지는 '호스트바'여서 경악을 선사했다. 하지만 남편들이 급습한 현장에서 아내들은 서빙과 청소를 하고 있었다. 아내들은 SNS에서 본 '코인 리딩방'에 모였다가 무려 5억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고, 그 이자 빚이라도 갚기 위해 일하고 있었다. 아내들이 만난 청년은 ‘코인사기’ 피해자이면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중간책’이었다. 코인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빽가는 "제가 했던 것들"이라며 영상 속 아내들의 고통에 공감했다.

다행히 탐정이 과거 인맥을 통해 얻은 정보로 대포통장 업자에게 딜을 제안한 결과, 아내들이 사기당한 금액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에 이성우 실장은 "저도 해결한 적이 있다. 코인 투자 초창기였는데, 기지를 발휘해서 어리숙한 척하면서 1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직접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중간 관리책과 만나 의뢰인의 피해금액을 되찾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김풍이 "사기는 멍청해서도, 욕망 때문에 당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명언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빽가는 "저는 욕망 때문에 당했다. 탐욕, 허영심 이런 것 때문에. 저를 보며 경각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단호하게 이를 부정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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