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아는 추후 연예 활동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연기할 것도 아니고 이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인생 뭘 해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아는 "마음이 힘들고 진짜 지독하게 외로울 때 위로해 주는 건 노래인 거 같다"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작사 작곡을 좀 해보고 싶다. 아티스트가 가사를 써서 자기 얘기를 하는 게 되게 매력적이더라"라며 추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앞서 초아는 지난 2012년 걸그룹 AOA로 데뷔해 '짧은 치마', '단발머리', '심쿵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7년 불면증, 우울증 등의 이유로 팀 탈퇴를 선언하고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020년 개인 유튜브 채널 '초아 CHOA'를 개설한 그는 커버곡을 작업해 올리거나 일상을 영상에 담아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근까지 E채널 '놀던 언니'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예능 활동을 이어왔다.

김세정은 구구단 활동 당시 KBS2 드라마 '학교 2017'에서 주연인 라은호 역을 맡으며 처음 배우로서 데뷔했고 구구단 해체 이후에도 SBS 드라마 '사내맞선',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에 주연으로 등장하는 등 꾸준히 활약 중이다.
또한 김세정은 가수로서도 자신이 참여한 드라마의 OST를 가창했고, 2021년 미니 앨범 'I'm'(아임), 2023년 첫 정규 앨범 '문(門)' 등 음반 발매도 병행하고 있다.
김세정과는 달리 배우로 완전히 전향한 아티스트도 있다. 그룹 SF9 출신 배우 로운은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했으며 지난해 9월 팀을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탈퇴 이후 그는 JTBC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주연 장신유 역을, KBS2 드라마 '혼례대첩'에서 주연 심정우 역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로운은 지난 4월 25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영상에 출연해 그의 탈퇴와 배우 활동 전향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한테 확신이 있었다. 재밌다는 생각. 나름대로 고민을 오랫동안 했다"며 "분명 리스크가 있을 거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한 번뿐인 인생 아니냐. 내가 감당해야 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증명하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미르는 2019년부터 친누나인 영화배우 고은아와 함께 유튜브 채널 '방가네'를 개설하고 연예계 비하인드 이야기와 일상 등을 영상에 담아 올리기 시작했다.
그룹 해체 후 팀 내에서 멤버들 사이 케미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존재하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몫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들은 마음을 달랜다. 그룹이라는 틀 밖으로 벗어난 아티스트들의 솔로 활동은 결과의 성패를 떠나 팬들에게 지속해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얼굴을 비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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