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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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 만에 첫 단독 MC를 맡은 시우민부터, 어느 회사에도 속해 있지 않은 일상 소년들이 아이돌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다. 제작진은 "날 것의 아이돌을 표방한다"면서 이미 수없이 제작된 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성장'을 내세웠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KBS2 '메이크메이트원(MAKE MATE 1)'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MC 시우민을 비롯해 C메이트 임한별, 솔라, 바타, 인규, 한해, 김성은과 연출을 맡은 황민규PD, 라현웅PD와 윤시윤 작가, 그리고 참가자 35명이 참석했다.

'MA1'은 KBS가 약 6년 만에 론칭하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다.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품고 차근차근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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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민은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소감을 묻자 시우민은 "최근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고정 예능을 너무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며 "때마침 MC 제안이 와서 고민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참가자 분들과 똑같이 완성형 MC가 아니다. MA1을 통해 참가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대 하는 모습을 봤는데 굉장히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즐기면서 무대를 하면 보는 사람도 즐거우니까 그 마음 변함 없이, 즐기는 마음이 꼭 있어야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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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부터 '보이즈 플래닛' 시리즈까지 이미 기존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된 만큼, 이들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할 터.

이에 제작을 맡은 라현웅 PD는 "어디에 중요점을 뒀냐고 묻는다면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제가 여타 오디션을 많이 하기도 했었고 기존 오디션도 워낙 많긴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상 소년이라는 부분도 있고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개념을 타파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날 것의 아이돌을 표방한다고 설명한 라현웅 PD는 "마지막 엔딩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힘들어해서 여러번 녹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농익지 않은 매력이 있다. 너무 완성형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 보다는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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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라현웅 PD는 "섭외 단계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이거 되겠어?' 싶었다. 저도 어찌보면 닳고 닳은 방송인이라 완성형 아이돌이 꽤 있을 줄 알았다.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같이 성장해 나아가는게 눈에 띄게 보여서 학교 같이 시험범위를 주어주고 테스트를 받게 하는, 뭘 줘도 해내겠다는 게 아니라 떨어지면 숙제를 푸는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A1은 기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소속사가 없는 '일상 소년'이자 개인 연습생인 총 35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데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작진 측은 아이돌 연습생이 아니었기에 탄탄한 기본기가 갖춰져 있지 않은 참가자도 많았다고 전했다.

라현웅 PD는 "(프로그램 초반에 비해) 20-30% 정도 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그램은 연습생 생활을 거치다 오지 않나. 우리 애들은 학교를 다니다 온 친구들도 있고 인플루언서를 하다온 친구도 있다. 춤이라고는 평생 춰보지도 않은 친구들이 뛰어든 거라서 성장 폭이 크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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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라현웅 PD는 "이미 갖춰진 친구들은 성장하기 쉽지 않은데, (MA1 참가자들은) 바닥을 봤기 때문에 크게 성장해 나아갈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생각한다. 그룹이 만들어져서 나중에 활동하다보면 여기 있는 엑소처럼 될 수도 있고, (타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야 하니까 활동에 한계가 있지 않나. 시청자분들이 사랑을 많이 주신다면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후배 그룹이 생길 수 있지 않나고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C메이트를 맡은 솔라는 참가자들에 조언을 건네기도. 솔라는 "어쨌든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완전 T여서 감성적으로 말을 잘 못한다. 날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 데뷔를 하려면 이미 나와있는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 않나. 당연히 실력은 베이스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모습들과 개성을 더 살려서 하면 멋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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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유니버스 티켓', KBS '더 유닛', MBC '소년판타지' 등 공중파 채널에서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만큼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 황민규 PD는 "KBS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OTT에 송출될 것"이라며 "타겟층은 지상파에서만 보는 콘텐츠라기 보다 오디션을 즐겨보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라고 봐주시면 된다. 유튜브 댓글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런 분들을 위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KBS2 'MA1'은 오는 5월 15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 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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