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재석은 유연석의 40세 생일을 축하하며 오프닝부터 활기찬 출발을 알렸다. 유연석은 불혹을 맞이한 것에 대해 “오늘부터 어떠한 유혹에도 빠지지 않아요. 주식 얘기하지도 마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재석 때문에 본명 안연석과 나이 40세를 공개하게 된 현실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예능인에 한결 다가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틈친구 안유진은 등장과 함께 유연석에게 “마흔 살 축하합니다~”라며 해맑은 축하를 전했다. 안유진은 유재석과 같은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30분 운동하고 갔던 날 재석 선배님한테 걸려서 그 후로 체육관을 멀리하고 있다”라며 PT 선생님보다 빡센 유재석의 후배 관리에 일침을 가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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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은 카페를 찾아 틈새시간을 활용했다. 유연석은 “형은 지금 온라인 수학 강사고, 아버지는 공대 교수시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일타?”라며 호기심을 드러내자 유연석은 “한...3타 정도?”라며 어느덧 농익은 예능감을 발휘했다. 라일락 나무를 발견한 유연석이 라일악의 향기에 푹 취하며 이문세의 노래를 부르자, 20세인 안유진이 “아이유 선배님의 라일락이 아니고요?”라며 세대 차이를 확인해 모두를 흠칫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붉은 노을은 우리도 빅뱅이야”라며 같은 세대임을 입증하고 싶어하는 철부지 삼촌 같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진은 유연석의 사진을 찍어주며 “어르신, 예쁘셔. 잘 어울리셔”라며 장난끼를 폭발시키며, “삼촌이 서울 놀러 오셔서 놀아주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안유진은 두번째 틈주인을 찾아 1969년부터 운영해온 양복점 사장님을 만났다. 세 사람은 ‘키워드 연상 퀴즈: 속담편’에 도전했다. 속담을 보고 두 사람이 키워드를 작성하면 다른 한 사람이 속담을 맞추는 게임으로 이번에도 안유진는 게임 요정의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대활약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유진은 유재석의 ‘런닝, 업’ 키워드와 유연석의 ‘런닝맨, 슈퍼맨’의 키워드만 보고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며 첫 번째부터 속담을 맞춰 속전속결 1단계 패스를 만들었다. 2단계는 짧아진 시간 안에 정답을 맞혀야 했다. 세 사람은 돌아가면서 속담 맞추기에 도전했지만 연이은 실패를 경험했다. 7번째 도전 중 안유진이 단번에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속담을 맞춰 2단계 성공까지 이끌었다. 유재석은 “유진이가 승리 요정이다”라며 감탄했다. 안유진은 3단계 도전에서도 유재석의 ‘화’ 키워드와, 유연석의 ‘생리현상’ 키워드를 보고 “방귀 뀐 놈이 성낸다!”를 외치며 깔끔하게 성공을 이끌었다. 세 사람의 게임 속에 어느새 동요된 양복점 사장님은 손에 땀을 쥐며 함께 한 끝에 3단계 선물을 받게 되자 아이처럼 기뻐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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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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