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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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히트작의 공통점은 '셀프 주제가(OST)'다. 배우들이 직접 부른 OST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작품의 셀프 OST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호강시켜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선재 업고 튀어'
사진='선재 업고 튀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는 지난달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를 기록하고, 7회 기준으로 2049 남녀 시청률 수도권 가구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석권할 정도로 독보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배우 변우석은 극 중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 '류선재' 역을 맡았다. 아티스트 역할인 만큼 극 중 공연하는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이 신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변우석이 직접 불렀다고 해서 또 한번 화제를 끌고 있다.

변우석은 '소나기', 'Run Run', 'You&I', '만날테니까' 까지, OST 총 4곡을 불렀다. 연예계에 모델로 입성한 그는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그는 가수 활동이 전무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컬리스트의 경험이 있는 것처럼 능숙한 노래 실력을 통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변우석의 보컬적 재능이 공개되면서 그의 인기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1번 트랙 '소나기'는 감미로운 발라드 장르로 아련한 신의 분위기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곡은 2일 기준 음원 차트 TOP 100순위에 진입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Run Run', 'You&I', '만날테니까'는 리듬감 있고 청량한 음악으로 청춘물의 매력을 배가하기 좋은 OST다. 역할을 위해 참여한 OST가 '선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눈물의 여왕'
사진='눈물의 여왕'
배우 김수현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OST '청혼'을 가창했다. 2014년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OST를 부른 이후로 10여 년 만이다. 이와 같은 반가운 소식의 팬들은 환호했다.

'청혼'은 눈물의 여왕' OST 마지막 트랙으로, 남혜승 음악감독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등 히트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한 김경희가 협업한 곡이다. 김수현의 담백하고 따뜻한 음색과 조화를 이루면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김수현이 부른 '청혼'은 지난달 29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고, 드라마가 종영한 후에도 차트 100위 내 진입하면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OST를 통해 작품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OST는 드라마의 매력을 살리는 중심추가 된다. 작품의 분위기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OST는 감정을 배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겐 새로운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팬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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