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정형돈이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대기업 S사를 그만둔 이야기를 꺼내며 '일타강사' 박세진에게 공감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성인 영어 부문 3년 연속 1위, 미모의 영어 일타강사 박세진, 이향남 모녀가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ADHD를 호소하는 박세진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하는 일상을 살펴보던 중 "잠깐만"이라며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녀 사이에는 ADHD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두 모녀는 대화를 나눌수록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마음이 불편해지는 '가시의 대화'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 박세진은 ADHD로 인한 잦은 지각과 직장 내 부적응으로 7개월 만에 반강제 퇴사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엄마는 위로는커녕 '날 위해서라도 버텼어야지' 하며 드러누웠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때 이후 엄마에게 입을 닫게 됐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정형돈은 박세진의 일화에 공감하며 "S 기업에 1995년 3월 입사해서 6년 6개월 후 퇴사했다. 부모님께 말 안 하고 개그맨 되겠다고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과수원을 했는데 과일을 따다 떨어지셨다. 머리가 깨졌다.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그때 제 이름 앞으로 의료보험이 올라가 있었다. 병원에서 '아드님이 회사를 안 다니는 것 같다'고 한 거다. 그렇게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 첫 마디가 그거였다. '돈아 너 혹시 회사 관뒀니?'"라며 "코미디언이 꿈이라 대학로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는 거다. 너무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정형돈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과 박세진의 경험은 비슷하지만, 퇴사 이유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세진은 정형돈처럼 꿈을 위함이 아닌,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했기 때문에 좌절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박세진의 당시 심경을 물었다.
이에 박세진은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울었고 죽고 싶은 마음도 심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텨왔다고 고백해 엄마 이향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성인 영어 부문 3년 연속 1위, 미모의 영어 일타강사 박세진, 이향남 모녀가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ADHD를 호소하는 박세진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하는 일상을 살펴보던 중 "잠깐만"이라며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녀 사이에는 ADHD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두 모녀는 대화를 나눌수록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마음이 불편해지는 '가시의 대화'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 박세진은 ADHD로 인한 잦은 지각과 직장 내 부적응으로 7개월 만에 반강제 퇴사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엄마는 위로는커녕 '날 위해서라도 버텼어야지' 하며 드러누웠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때 이후 엄마에게 입을 닫게 됐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정형돈은 박세진의 일화에 공감하며 "S 기업에 1995년 3월 입사해서 6년 6개월 후 퇴사했다. 부모님께 말 안 하고 개그맨 되겠다고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과수원을 했는데 과일을 따다 떨어지셨다. 머리가 깨졌다.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그때 제 이름 앞으로 의료보험이 올라가 있었다. 병원에서 '아드님이 회사를 안 다니는 것 같다'고 한 거다. 그렇게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 첫 마디가 그거였다. '돈아 너 혹시 회사 관뒀니?'"라며 "코미디언이 꿈이라 대학로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는 거다. 너무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정형돈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과 박세진의 경험은 비슷하지만, 퇴사 이유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세진은 정형돈처럼 꿈을 위함이 아닌,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했기 때문에 좌절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박세진의 당시 심경을 물었다.
이에 박세진은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울었고 죽고 싶은 마음도 심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텨왔다고 고백해 엄마 이향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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