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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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가 SBS '런닝맨'에서 활약하며 예능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자리매김한 것과 달리 본업인 배우로서의 최근 성과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배우 송지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지효가 그동안 훌륭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던 만큼 이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송지효는 '뷰티의 참견 헤메코쇼'(이하 '헤메코쇼')의 MC를 맡았다. '헤메코쇼'는 수준급 실력을 보유한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손을 잡고 미용실을 창업하는 관찰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과 일반인 사연자가 게스트로 참여하고, 오는 13일 첫 방송 예정이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접한 송지효의 팬들은 반가운 마음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예능 이미지가 고착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것도 좋지만, 현재 시점에선 송지효에게 '런닝맨'의 인기를 뛰어넘을 만한 작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가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OnStyle '겟잇뷰티 2014-토킹미러'의 게스트를 시작으로 2017년 JTBC2 '송지효의 뷰티뷰', OnStyle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까지 진행을 맡아 시청자에게 뷰티 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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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잡지 '키키' 표지 모델로 데뷔한 송지효는 영화 '여고괴담3', '썸'에 3000대 1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을 차지했을 정도로 돋보이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미모를 자랑하던 송지효인 만큼 뷰티라는 카테고리와 잘 어울렸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진행 실력 또한 출중했다. 뷰티 프로그램 제작진의 러브콜을 끌어내기 적합한 조건이다.

송지효는 2010년 SBS '런닝맨'에 출연해 14년이란 긴 세월 동안 고정 멤버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간 화려한 미모로 주목받아온 송지효는 '런닝맨'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의 호감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런닝맨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송지효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크게 얻었다. 특히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의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수준. 각종 인기를 설문하는 지표에서 국내 여자 배우 중 최상위권 순위를 기록해 송지효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다만 배우로서의 인지도보다는 예능인으로서의 인기가 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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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송지효의 '배우' 이미지는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송지효가 보여줬던 안정적인 필모그래피에 비하면 최근의 성적표가 아쉽단 얘기다. 송지효는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 계단'의 주연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엔 드라마 '궁'과 '주몽'에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에선 '색즉시공', '쌍화점'으로 대중적 인지를 높였다. 탄탄한 연기력과 예능인으로서 알려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작품 섭외는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런닝맨 송지효' 이미지를 깨뜨릴 만한 작품은 없었다. 올해는 영화 '만남의 집'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다. 예능인 송지효가 아닌 배우 송지효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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