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한 밴드그룹 QWER(큐더블유이알)이 1일 컴백하는 가운데 과거 행보를 이유로 가수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그간 성적인 매력을 내세워 방송을 해왔던 만큼 대중 앞에 서는 가수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정도의 수위가 아니었던 만큼, 대중 가수로서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그룹 QWER의 멤버 마젠타와 쵸단은 데뷔에 앞서 트위치 '여캠'으로 불리는 BJ로 활동했다. '여캠'으로 불리는 여성 BJ의 주요 수입원은 후원 리액션이다. 시청자들이 후원금을 보내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섹시 댄스 등을 선보이는 것.

마젠타와 쵸단 역시 특정 신체 부위가 부각되는 옷을 입고 방송을 진행했으며, 시청자의 후원을 받고 몸매를 강조하는 춤을 췄다.

다만 이들의 최근 행보는 '여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여전히 인터넷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보다 노출이 줄었고 콘텐츠도 변했다. 특히 쵸단은 일상 공유 중심의 방송이 눈에 띄며,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도 QWER 연습 현장 등 일상 공유 정도에 그친다. 마젠타의 경우 아직 본업이었던 BJ 활동을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했다. 여성의 신체가 나오는 영상에서 특정 부위에 시선을 두지 않는 '시선 참기' 콘텐츠를 최근 선보였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전보다는 방송 수위가 낮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이 QWER 활동을 시작한 후로 여캠에서 멀어졌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사진제공=타마고 프로덕션
그럼에도 QWER을 반기지 않는 이들은 존재한다. 아이돌은 신곡을 내면 타 그룹과 챌린지를 찍으며 협업하곤 한다. 이를 두고도 함께 챌린지를 찍은 그룹의 팬들은 난색을 보이기도 했다.

QWER은 '디스코드' 활동 당시 그룹 라이즈의 은석, 소희와 챌린지 영상을 찍었다. 이를 두고 팬들은 "왜 여캠과 챌린지를 찍냐. 연예인끼리 찍어라", "소속사 뭐하냐. 일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와 개인 방송 플랫폼 등이 부상하며 개인 방송과 TV의 경계가 흐려졌다. '음지'로 불리던 곳에서 '양지'로 나온 경우도 있다. 트렌스젠더 유튜버 풍자는 과거 트렌스젠더 바에서 일하며 겪은 화류계 일화를 푸는 것이 주 콘텐츠였다. 현재는 공중파에 진출하며 방송 대기실 영상, 캠핑 영상 등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QWER의 일부 멤버들의 과거 행보는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으로서 바람직하진 않았다. 다만 범죄를 저지르거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진 않았던 만큼, 자유롭게 활동하며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나갈 권리가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니 말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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