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채서진 /사진=텐아시아 DB
김옥빈, 채서진 /사진=텐아시아 DB
김옥빈 여동생이자 배우 채서진이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4월의 신부가 된다. 언니 김옥빈이 7살 차이 나는 동생 채서진을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김옥빈은 4월 1일 유튜브 채널 '고운옥빈'에 "제가 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느냐면요~?"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3분 20초 분량으로 김옥빈이 채서진과 함께 한 추억을 담았다.

김옥빈은 유튜브 채널 이름에 대해 "채서진은 동생의 활동명이고요. 본명은 김고운입니다. 아무래도 입에 붙은 게 고운이다 보니 영상을 만들면서 본명을 부르게 될 것 같아요. 또 채널명을 만들면서 이름이 예쁘다 보니 고운옥빈이 되었네요"라고 설명했다.

김옥빈은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에 뛰어들었다. 그는 "업로드는 제가 편집해서 좀 느릴 거예요. 촬영 없을 때 많이 해놓으려고요. 최근 저의 심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봤어요. 제가 유튜브를 하려고 결심하게 된 계기거든요"라고 말했다.

채서진은 오는 4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채서진 배우는 4월 7일 평생을 함께하고픈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채서진의 예비 신랑은 비연예인이다. 소속사 측은 "일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인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뜻에 따라 예식은 양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고운옥빈'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고운옥빈' 영상 캡처
김옥빈은 "얼마 전 저와 22년을 함께 살던 동생이 집을 나갔어요. 동생이 집을 떠나고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허전한 마음에 많이 우울했어요. 고운이와 사는 동안 저는 외로움이란 걸 조금도 느껴본 적이 없었거든요. 동생은 어릴 때부터 늘 껌딱지처럼 저와 붙어 다녔고 운동, 여행, 취미 생활, 봉사 활동 등등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모든 일들을 함께했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옥빈과 채서진은 언니와 동생이면서 베스트 프렌드 및 소울메이트였다. 김옥빈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되면서 누구보다 제 마음을 잘 알았고 힘들 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기쁠 땐 누구보다 기뻐해 주며 같이 작품을 연구하고, 같이 연습했고 늘 서로 의지했어요"라고 했다.

김옥빈은 "같이 늙어가며 평생 내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나 봐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는 걸 보니 기특하고 대견하고 참 잘 컸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뭉클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저더러 동생이 엄마와 함께 혼주석에 앉아 달라고 하네요. 언니가 나를 키웠으니 꼭 앉아 줬으면 한다고"라고 전했다.

김옥빈은 채서진의 결혼을 앞두고 동생과 함께한 일생을 기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헤어지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어설프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이것저것 기록하려 한다"라고 했다. 채서진은 김옥빈이 자신을 키웠다고 했다. 특히 김옥빈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동생 채서진과의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채서진 뿐만 아니라 김옥빈에게도 유튜브 채널 운영은 도전이다. 김옥빈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서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 처음이라 서투르게 보일지 몰라도 동생을 위한 언니 김옥빈의 마음은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김옥빈은 유튜브, 채서진은 결혼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가운데, 앞으로 우애 좋은 자매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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