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연차는 오래됐지만,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는 벽을 두고 본업에만 충실했던 이들이 달라졌다.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어렵지만 낯선 분야에 도전해 화제를 끌고 있다.
고현정이 지난 24일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팔로워 7만3000명을 넘기며 큰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1989년 미스코리아로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냈고, 1990년 KBS2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작품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현정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기 두 달 전부터 대중과의 소통에 대해 갈증을 나타냈다. 그는 1월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밝고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정재형과의 유튜브는 고현정이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이후 20년 만의 예능 나들이었던 것. 이 또한 대단한 변화였다. 고현정은 정재형과 대화를 나누며 과거 건강 검진받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팠었다고 털어놨다. 아프기 전에는 타인과의 연락과 만남을 꺼렸는데, 아픈 후부터는 적극적으로 약속에 응하고 있다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자신의 신비주의 이미지가 의도치 않다고도 이야기했다. 정재형은 그런 고현정을 향해 이제부터라도 유튜브를 개설하는 등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을 권했다. 고현정은 정재형에게 "내가 유튜브를 하면 출연해줄 거냐?"고 농담을 던지며 소통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간 고현정의 이미지는 묵직하고 근엄했다. 대체로 2~3년 주기로 작품 활동 하는 것 외 예능 출연도 거의 하지 않았을 터. 신비주의 이미지를 고수해온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실은 대중의 추측과 달랐다. 고현정은 대중과의 소통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작품이 안 들어온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고현정은 영상 말미 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다른 방법으로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게 서툴기에 많은 작품으로 자주자주 찾아뵙고 싶다"며 소통을 최우선으로 희망했다.
그가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는 사실 외에도 이슈를 끈 요소가 있다. 사진 한 장과 서른 명도 안 되는 팔로우 목록이 화제를 일으킨 것이다. 소소한 것 같지만, 그간 전혀 알 길 없던 고현정의 관심사인 만큼 대중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고현정과 연관성 없어 보이는 강민경, 이혜리를 팔로잉한 점도 호기심을 일으켰다. SNS를 통해 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도. 고현정은 편안해 보이는 일상 모습과 더불어 "인스타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 멘트로 보는 이들에게 환호를 끌어냈다. 청하도 고현정과 마찬가지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변화에 나섰다. 2016년 데뷔한 그가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인스타그램은 '기본' 아닐까 싶었지만, 이들은 꿋꿋하게 그간 SNS를 개설하지 않고 본업으로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인스타그램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 청하만의 개성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그가 드디어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반가움을 안겼다.
지난 22일 혜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청하는 아직도 인스타그램이 어렵고 낯설다고 밝혔다. DM 주고받는 방법을 몰라 혜리의 메시지에 2주간 답을 못하기도 했다고.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하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소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 장서희 또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MBC '인어 아가씨', SBS '아내의 유혹'으로 대히트를 치며 대중에게 연기파 배우로 인식됐다. 장서희 또한 작품 외 모습은 낯설다. 워낙 연기를 잘하고 작품 활동에만 몰입했던 그는 2022년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소통에 나섰다. 차곡차곡 게시물을 올리며 팬들과의 친근함을 형성하던 장서희가 이번엔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는 17일 '배우 장서희, 유튜브 시작합니다. 민소희 가고 장서희 옴 (feat. 카니)'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했다. 52세 나이에 기획부터 제작까지 혼자 다 한다는 장서희는 그간 작품에서 뽐낸 남다른 열정을 유튜브에도 쏟았다. 장서희는 "배우로서 모습 외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직접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는 글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계기에 관해 설명했다. 영상 속 장서희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용기 냈다"며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였다.
오랜 세월 구설수 없이 본업으로만 사랑받던 이들이 SNS의 순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인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에게 SNS가 작품 외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 창구로서 좋은 영향 끼치길 기대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고현정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기 두 달 전부터 대중과의 소통에 대해 갈증을 나타냈다. 그는 1월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밝고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정재형과의 유튜브는 고현정이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이후 20년 만의 예능 나들이었던 것. 이 또한 대단한 변화였다. 고현정은 정재형과 대화를 나누며 과거 건강 검진받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팠었다고 털어놨다. 아프기 전에는 타인과의 연락과 만남을 꺼렸는데, 아픈 후부터는 적극적으로 약속에 응하고 있다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자신의 신비주의 이미지가 의도치 않다고도 이야기했다. 정재형은 그런 고현정을 향해 이제부터라도 유튜브를 개설하는 등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을 권했다. 고현정은 정재형에게 "내가 유튜브를 하면 출연해줄 거냐?"고 농담을 던지며 소통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간 고현정의 이미지는 묵직하고 근엄했다. 대체로 2~3년 주기로 작품 활동 하는 것 외 예능 출연도 거의 하지 않았을 터. 신비주의 이미지를 고수해온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실은 대중의 추측과 달랐다. 고현정은 대중과의 소통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작품이 안 들어온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고현정은 영상 말미 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다른 방법으로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게 서툴기에 많은 작품으로 자주자주 찾아뵙고 싶다"며 소통을 최우선으로 희망했다.
그가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는 사실 외에도 이슈를 끈 요소가 있다. 사진 한 장과 서른 명도 안 되는 팔로우 목록이 화제를 일으킨 것이다. 소소한 것 같지만, 그간 전혀 알 길 없던 고현정의 관심사인 만큼 대중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고현정과 연관성 없어 보이는 강민경, 이혜리를 팔로잉한 점도 호기심을 일으켰다. SNS를 통해 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도. 고현정은 편안해 보이는 일상 모습과 더불어 "인스타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 멘트로 보는 이들에게 환호를 끌어냈다. 청하도 고현정과 마찬가지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변화에 나섰다. 2016년 데뷔한 그가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인스타그램은 '기본' 아닐까 싶었지만, 이들은 꿋꿋하게 그간 SNS를 개설하지 않고 본업으로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인스타그램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 청하만의 개성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그가 드디어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반가움을 안겼다.
지난 22일 혜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청하는 아직도 인스타그램이 어렵고 낯설다고 밝혔다. DM 주고받는 방법을 몰라 혜리의 메시지에 2주간 답을 못하기도 했다고.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하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소소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 장서희 또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MBC '인어 아가씨', SBS '아내의 유혹'으로 대히트를 치며 대중에게 연기파 배우로 인식됐다. 장서희 또한 작품 외 모습은 낯설다. 워낙 연기를 잘하고 작품 활동에만 몰입했던 그는 2022년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소통에 나섰다. 차곡차곡 게시물을 올리며 팬들과의 친근함을 형성하던 장서희가 이번엔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는 17일 '배우 장서희, 유튜브 시작합니다. 민소희 가고 장서희 옴 (feat. 카니)'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했다. 52세 나이에 기획부터 제작까지 혼자 다 한다는 장서희는 그간 작품에서 뽐낸 남다른 열정을 유튜브에도 쏟았다. 장서희는 "배우로서 모습 외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직접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는 글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계기에 관해 설명했다. 영상 속 장서희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용기 냈다"며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였다.
오랜 세월 구설수 없이 본업으로만 사랑받던 이들이 SNS의 순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인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에게 SNS가 작품 외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 창구로서 좋은 영향 끼치길 기대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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