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21세기 레전드 2탄 퍼포먼스의 신 동방신기 편’에서 우승했다. 일본 진출을 앞둔 이들은 동방신기의 뒤를 잇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만큼, 더욱 특별한 우승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7회는 ‘21세기 레전드 2탄’으로 ‘퍼포먼스의 신 동방신기 편’으로 꾸며졌다. 라포엠,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카디(KARDI), 온앤오프, JD1, 제로베이스원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5.0%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61주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동방신기는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2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정규 9집 타이틀곡 ‘Rebel’의 무대를 펼쳤다. 데뷔 20년을 맞은 동방신기는 격에 맞는 무대를 펼쳐냈다. 노련한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대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이날 자리한 관객들은 펄 레드 풍선을 흔들며 눈을 떼지 못했다.
동방신기는 그룹명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유노윤호는 "처음에 나온 이름이 '전.먹.고'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예?' 그러시는데 '전설을 먹고 사는 고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장육부'라는 후보도 있었다. 유노윤호는 "'하나도 뺄 수 없는 중요한 장기들'이라는 해서"라고 전했다. 최강창민은 "왜 장기들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종 후보에는 동방신기와 '동방불패'가 있었다고 한다. 유노윤호는 "글자 획이 동방신기가 더 좋다고 하더라. '동방의 신이 일어난다'는 뜻"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라포엠이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라포엠은 ‘주문(Mirotic)’을 오페라 버전으로 편곡, 곡이 가진 웅장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네 멤버의 목소리에 맞게 파트가 분배되고 또 어우러지면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하모니가 감탄을 자아냈다. 목소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랩 파트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 유채훈이 시선을 끌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두 번째 무대로 라포엠에 맞섰다. 레드벨벳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로 ‘Wrong Number’를 불렀다. 아이린& 슬기는 절도 있는 움직임과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뽐냈다. 두 멤버가 쌍둥이처럼 선보이는 안무가 동방신기 두 멤버의 모습을 이어받은 인상을 자아내며, 10년차 걸그룹의 내공과 카리스마를 여실히 보여줬다.
라포엠의 ‘주문’에 대해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라포엠이 주문을 부른다고 했을 때 감히 상상이 안 됐는데, 우리도 저렇게 해석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오히려 라포엠에게 배운 거 같다”고 감탄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의 무대에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앞에서 이렇게 노래 불러주는 것만으로 고맙다. 오빠들 챙긴다고 저희 둘의 장점을 녹여서 포인트 안무나 포인트 창법을 지키면서 새롭게 해석을 해 준 게 너무 고맙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라포엠 보다 많은 득표로 1승을 따내 2라운드로 향했다.
카디가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야심차게 ‘Rising Sun’을 선곡한 카디는 무대 초반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보컬 김예지의 특색 있는 보컬이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 중간 기타 황린의 신들린 래핑이 이목을 끌었다. 무대 중간 박다울의 거문고 연주가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색깔의 록스피릿이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무대였다.
무대 후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Rising Sun’은 정말 애착 가는 곡인데, 카디가 이 노래를 한다고 했을 때 깊은 믿음이 있었다. 이 무대를 보면서 이 노래가 더 좋아지게 됐다”고 했다. 카디가 레드벨벳-아이린&슬기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에 온앤오프가 올랐다. ‘왜(Keep Your Head Down)’를 선곡한 온앤오프는 시작부터 쇠사슬 이미지를 활용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중간 댄스 브레이크에서 눈 뗄 수 없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감탄을 자아냈다. 온앤오프는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각 멤버들의 기량과 팀 전체의 매력을 한 무대에 담아내 모두를 사로잡았다. 온앤오프의 강인한 매력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유노윤호는 “준비를 많이 해오신 게 느껴졌다. 그걸 멋있게 표현해 주셨다. 희열을 느꼈다. 정말 좋은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인사했다. 카디가 온앤오프보다 많은 득표로 2승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 무대에 JD1의 공이 뽑혔다. ‘HUG’를 선곡한 JD1은 시작부터 청량하고 상큼한 매력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JD1은 노래에 걸맞게 사랑스럽고 풋풋한 매력을 뿜어냈다. 노래 가사와 분위기에 맞는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동방신기 원곡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JD1만의 귀여운 매력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JD1의 미소에 무대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JD1의 무대에 유노윤호는 “’HUG’는 JD1과 궁합이 좋은 곡이다. 이 곡은 어떤 나이대만 부를 수 있는 에너지와 풋풋함이 있다. 나이대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고 귀한 밥상을 맞이한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JD1이 카디와 같은 수의 표를 얻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순서에 제로베이스원이 나섰다. ‘The Way U Are’을 선곡한 제로베이스원은 원곡의 무드를 지키면서도 세련된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칼군무를 통해 통일된 매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멤버 개개인의 색깔도 잘 표현된 무대였다. 제로베이스원만의 색깔이 잘 녹아 들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유노윤호는 제로베이스원의 무대에 대해 “기분이 좋았던 것은 저희 예전 모습의 향기를 느끼게 해줬다. 이 곡에서 추구하는 부분들을 잘 지켜줬다. 보면서 저도 오랜 만에 추억을 느꼈던 거 같다”고 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이번 특집에 대한 소감 관련 “아티스트, 스태프, 팬들 모두가 하모니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오늘 ‘불후의 명곡’은 어떤 무대보다 값지고 저희에게 최고의 선물 같은 무대가 된 거 같다”고 했다. 최강창민은 “후배님들이 저의 무대를 불러 주시고, 저희를 보면서 꿈을 꿨다고 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제로베이스원이 카디, JD1 보다 더 많은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아 승리,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동방신기가 무대에 내려가 직접 트로피를 건넸고, 트로피를 거머쥔 제로베이스원은 기쁨과 영광의 미소를 지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7회는 ‘21세기 레전드 2탄’으로 ‘퍼포먼스의 신 동방신기 편’으로 꾸며졌다. 라포엠,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카디(KARDI), 온앤오프, JD1, 제로베이스원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5.0%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61주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동방신기는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2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정규 9집 타이틀곡 ‘Rebel’의 무대를 펼쳤다. 데뷔 20년을 맞은 동방신기는 격에 맞는 무대를 펼쳐냈다. 노련한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대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이날 자리한 관객들은 펄 레드 풍선을 흔들며 눈을 떼지 못했다.
동방신기는 그룹명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유노윤호는 "처음에 나온 이름이 '전.먹.고'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예?' 그러시는데 '전설을 먹고 사는 고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장육부'라는 후보도 있었다. 유노윤호는 "'하나도 뺄 수 없는 중요한 장기들'이라는 해서"라고 전했다. 최강창민은 "왜 장기들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종 후보에는 동방신기와 '동방불패'가 있었다고 한다. 유노윤호는 "글자 획이 동방신기가 더 좋다고 하더라. '동방의 신이 일어난다'는 뜻"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라포엠이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라포엠은 ‘주문(Mirotic)’을 오페라 버전으로 편곡, 곡이 가진 웅장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네 멤버의 목소리에 맞게 파트가 분배되고 또 어우러지면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하모니가 감탄을 자아냈다. 목소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랩 파트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 유채훈이 시선을 끌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두 번째 무대로 라포엠에 맞섰다. 레드벨벳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로 ‘Wrong Number’를 불렀다. 아이린& 슬기는 절도 있는 움직임과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뽐냈다. 두 멤버가 쌍둥이처럼 선보이는 안무가 동방신기 두 멤버의 모습을 이어받은 인상을 자아내며, 10년차 걸그룹의 내공과 카리스마를 여실히 보여줬다.
라포엠의 ‘주문’에 대해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라포엠이 주문을 부른다고 했을 때 감히 상상이 안 됐는데, 우리도 저렇게 해석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오히려 라포엠에게 배운 거 같다”고 감탄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의 무대에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앞에서 이렇게 노래 불러주는 것만으로 고맙다. 오빠들 챙긴다고 저희 둘의 장점을 녹여서 포인트 안무나 포인트 창법을 지키면서 새롭게 해석을 해 준 게 너무 고맙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라포엠 보다 많은 득표로 1승을 따내 2라운드로 향했다.
카디가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야심차게 ‘Rising Sun’을 선곡한 카디는 무대 초반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보컬 김예지의 특색 있는 보컬이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 중간 기타 황린의 신들린 래핑이 이목을 끌었다. 무대 중간 박다울의 거문고 연주가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색깔의 록스피릿이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무대였다.
무대 후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Rising Sun’은 정말 애착 가는 곡인데, 카디가 이 노래를 한다고 했을 때 깊은 믿음이 있었다. 이 무대를 보면서 이 노래가 더 좋아지게 됐다”고 했다. 카디가 레드벨벳-아이린&슬기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에 온앤오프가 올랐다. ‘왜(Keep Your Head Down)’를 선곡한 온앤오프는 시작부터 쇠사슬 이미지를 활용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중간 댄스 브레이크에서 눈 뗄 수 없는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감탄을 자아냈다. 온앤오프는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각 멤버들의 기량과 팀 전체의 매력을 한 무대에 담아내 모두를 사로잡았다. 온앤오프의 강인한 매력이 두드러진 무대였다.
유노윤호는 “준비를 많이 해오신 게 느껴졌다. 그걸 멋있게 표현해 주셨다. 희열을 느꼈다. 정말 좋은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인사했다. 카디가 온앤오프보다 많은 득표로 2승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 무대에 JD1의 공이 뽑혔다. ‘HUG’를 선곡한 JD1은 시작부터 청량하고 상큼한 매력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JD1은 노래에 걸맞게 사랑스럽고 풋풋한 매력을 뿜어냈다. 노래 가사와 분위기에 맞는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동방신기 원곡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JD1만의 귀여운 매력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JD1의 미소에 무대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JD1의 무대에 유노윤호는 “’HUG’는 JD1과 궁합이 좋은 곡이다. 이 곡은 어떤 나이대만 부를 수 있는 에너지와 풋풋함이 있다. 나이대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고 귀한 밥상을 맞이한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JD1이 카디와 같은 수의 표를 얻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순서에 제로베이스원이 나섰다. ‘The Way U Are’을 선곡한 제로베이스원은 원곡의 무드를 지키면서도 세련된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칼군무를 통해 통일된 매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멤버 개개인의 색깔도 잘 표현된 무대였다. 제로베이스원만의 색깔이 잘 녹아 들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유노윤호는 제로베이스원의 무대에 대해 “기분이 좋았던 것은 저희 예전 모습의 향기를 느끼게 해줬다. 이 곡에서 추구하는 부분들을 잘 지켜줬다. 보면서 저도 오랜 만에 추억을 느꼈던 거 같다”고 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이번 특집에 대한 소감 관련 “아티스트, 스태프, 팬들 모두가 하모니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오늘 ‘불후의 명곡’은 어떤 무대보다 값지고 저희에게 최고의 선물 같은 무대가 된 거 같다”고 했다. 최강창민은 “후배님들이 저의 무대를 불러 주시고, 저희를 보면서 꿈을 꿨다고 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제로베이스원이 카디, JD1 보다 더 많은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아 승리,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동방신기가 무대에 내려가 직접 트로피를 건넸고, 트로피를 거머쥔 제로베이스원은 기쁨과 영광의 미소를 지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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