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최고 시청률 6.7% 기록
설날 당일 2월 10일 3.7%로 하락
2월 11일 전날 대비 0.2% 상승, 회복 가능?
박형식, 박신혜 /사진=텐아시아 DB
박형식, 박신혜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형식, 박신혜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설 연휴에 발목 잡혔다.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했으나 반토막이 났다. 시청률 회복은 가능할까.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역)와 남하늘(박신혜 역)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인 여정우, 남하늘이 서로의 빛이 되어준다. 그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안겨줬다.

'닥터슬럼프'의 출발은 좋았다. 최고 시청률 12.4%로 종영한 '웰컴투 삼달리'의 기운을 이어 받아 첫 회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이어 5.1%(2회), 5.1%(3회), 6.7%(4회)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설 연휴에 방송된 5회, 6회의 시청률은 반토막이 난 상황. 2월 10일 방송된 '닥터슬럼프' 5회는 시청률 3.7%로 떨어졌다. 2월 11일 방송분은 전날 대비 0.2P% 올랐다.
/사진=JTBC '닥터슬럼프' 포스터
/사진=JTBC '닥터슬럼프' 포스터
'닥터슬럼프'와 경쟁하는 건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부터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닥터슬럼프',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다. 설 연휴 기간 '재벌X형사'는 결방을 선택했다. '밤에 피는 꽃'은 정상 방송, '세작, 매혹된 자들'은 4회 연속 편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결과 시청률은 상승했다.

'밤에 피는 꽃'은 2월 9일 1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전주 요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2월 10일 방송분은 12.9%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다. 설 연휴를 맞아 금, 토, 일요일까지 연속으로 총 4회를 방송한 것. '세작, 매혹된 자들'의 2월 9일 방송분 시청률은 4.2%를 나타냈다. 이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셈. 하지만 10일에는 4.7%, 11일에는 6.4% 그리고 6.7%를 기록했다. '세작, 매혹된 자들' 역시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청률이 하락한 건 '닥터슬럼프' 뿐이었다. 설 연휴 특성상 TV 주도권은 부모님 혹은 어른들에게 있기에 시청자 이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작, 매혹된 자들'의 연속 편성 여파도 있었을 터다.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 '밤에 피는 꽃'과 연속 방송하는 '세작, 매혹된 자들'의 흐름을 끊고 넘어갈 수 없었기 때문.

16부작으로 이루어진 '닥터슬럼프'는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률은 재미만 있다면 돌아오기 마련이다. 연휴는 이제 끝났다. '닥터슬럼프'의 시청률은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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