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우는 '밤에 피는 꽃' 후속으로 방송되는 '원더풀 월드' 남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물. 김남주가 JTBC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안방 복귀작으로 나서 기대를 받고 있다.

문제는 끊이지 않는 차은우 연기력에 대한 물음표다. 차은우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시작으로 7년째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러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아일랜드' 때부터는 과거보다 조금 나아진 연기력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작품을 이끌 남주로서의 역량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김남주라는 든든한 대선배가 타이틀롤을 맡고 있지만, 차은우가 김남주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부족한 연기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만찢남'이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택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차은우에게 양날의 검과도 같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 등 히트작들을 집필한 박지은이 극본을 맡고, '믿고 보는 배우' 김수현, 김지원이 부부로 호흡을 맞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수현은 연기력으로도 인정받는 배우에 '로코' 장르에서 흥행 불패를 이룬 만큼 tvN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차은우에게 '원더풀 월드'는 배우로서의 흥행 파워와 연기력 평가에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삐끗한다면, 주연으로서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 잘생긴 얼굴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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